[중도마당]바람직한 도시의 모습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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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마당]바람직한 도시의 모습을 꿈꾼다

  • 승인 2007-08-06 00:00
  • 신문게재 2007-08-07 20면
  • 신천식 대전대 객원교수신천식 대전대 객원교수
▲ 신천식 대전대 객원교수
▲ 신천식 대전대 객원교수
세계적으로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 향후 20년 이내에 세계의 도시인구는 전체 인구의 과반수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화 추세가 인구대비 90%를 돌파하여 전 국민의 도시민화가 현실화 되고 있다. 도시는 인간이 만들고 전원은 신이 만들었다는 서양격언이 있듯이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 만든 도시화 추세는 심각한 도시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교통체증과 혼잡에 따르는 손실비용증대, 환경오염과 소음, 미비한 주거 대책,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에 따르는 난개발, 빈민층과 부유층과의 갈등, 빈곤층의 세습화 경향, 도시민의 소외와 고립의 심각화, 전통 공동체의 급격한 해체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도시문제는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으로 발생되어 문제의 해결이 곤란하며 때로는 얼핏 해결방안이 없다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사람들은 현재보다는 더 나은 기회와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도시로 모여들고 있다.

미래의 도시는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지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다만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의 실현을 위하여 계속 노력해 왔고 어느 정도는 이루어 왔다. 따라서 도시문제 해결 또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인류에게 진보와 개선의 역사를 쓰게 할 것이라는 기대와 바램을 가져야 할 것으로 믿는다. 도시인으로서 누리는 도시생활이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이 되기 위하여 우리는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측면과 구체적이고, 실천적 차원의 다양한 모습들을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도시의 바람직한 모습들을 나름대로 적시하여 보는 것도 가치 있는 작업이 될 수 있겠다.

도시는 우리가 살아가는 곳이자 정서적 안정과 인간적 유대감을 갖게 하고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문화와 삶을 누리게 하는 터전이다. 도시를 구성하는 가로, 도로, 광장, 건물, 공원, 하천과 산은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고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의식을 대변한다.

도시의 기능과 역할이 잘 조직되고 환경수준과 기반시설이 어느 정도 충족된다면 도시는 정주민에게 행복과 안락과 소속감을 준다. 이러한 도시는 인간적 척도로 계획되고 설계되며, 그 땅만의 기품을 지니고 있으며, 이땅에 거주하는 도시민은 매력적이고 인간적이며 활력에 넘친다. 도시는 살아 있는 유기체로서 변화에 반응하고 때로는 변화를 주도하기도 한다. 고유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을 살리면서 현대적 감각과 지역성을 조화시켜나간다.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며 주민의 다양한 욕구 수준을 성의 있게 담아낸다. 지역주민의 의사와 기대치를 최대한 반영시키기 위하여 주민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과 방법을 구사한다. 주민은 자신의 뜻에 따라 자신이 결정한 도시환경 속에서 개인이 지닌 인격과 가치를 최대한 구현한다.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은 날로 커지고 지역 공동체에 대한 주민의 헌신과 기여는 당연지사가 된다. 명품도시는 이러한 토대위에서 이루어 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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