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라운지]사회복무제도 추진에 산파역할

  • 경제/과학
  • 기업/CEO

[청사라운지]사회복무제도 추진에 산파역할

“병역은 기본의무… 형평성 확보가 가장 중요” 장갑수 병무청 동원소집본부장

  • 승인 2007-08-05 00:00
  • 신문게재 2007-08-06 8면
  • 박종명 기자박종명 기자
▲ 장갑수 병무청 동원소집본부장
▲ 장갑수 병무청 동원소집본부장
지난 7월10일 병무청 개청 이후 획기적인 병역제도가 발표됐다. 사회활동이 가능한 모든 사람에게 예외 없이 병역의무를 이행하게 하되 현역 복무를 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복무하게 하는 사회복무제도 추진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병무청 장갑수(52) 동원소집본부장은 이 제도를 발표되기까지 산파 역할을 했다.

장 본부장은 "병역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감당해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이기 때문에 형평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회복무제는 이러한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수자원은 현역으로 충원하고 나머지 자원은 사회복무를 하도록함으로써 어느 누구도 병역에 예외가 없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면제자 중에는 군 복무는 할 수 없지만 사회활동이 가능한 사람이 많은데도 이들을 병역면제해 병역처분에 대한 국민적 오해와 불신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공익근무요원들이 행정보조원 등으로 복무하며 직원들과 동화하지 못하고 주변인으로 머무는 이유가 인력의 합리적인 배정 및 소양 및 직무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구지방병무청장 재직 시 보훈병원에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들이 어려운 사람의 손발이 돼 보람도 얻고 인성이 순화된다는 모습을 보고 사회복무제도의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었다.

그는 "우리 사회는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사회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시장 기능과 사회적 일자리 사업만으로 공급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내년에 1만9000여명의 사회복무요원을 소양교육 및 직무교육을 실시해 사회복지, 보건의료 등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장 본부장은 지난해 9월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병역자원연구기획단`의 총괄간사로 있으면서 사회복무제도를 비롯한 병역제도 개선방안을 성안하느라 1년 가까이 밤낮을 잊고 일에 파묻혀 지냈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이 제도가 대체복무 인력 배정이 끝나는 2012년 전면 시행될 경우 사회 전반에 걸쳐 삶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 12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경제대국이지만 진정한 풍요를 누리기 위해서는 품격있는 사회분위기가 뿌리내려야 한다"며 "사회복무제가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배려하고, 약자를 보호하며, 스스로를 희생해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밝히려는 봉사자들이 늘어나는 품격있는 사회가 만들어지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4.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5.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1.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2.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3.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대전상의-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ESG 가치 실천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이틀간 이어진 폭설과 강풍 탓에 대전·충남에서 15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전 13건, 충남 1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간판 낙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세종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1층 천장 높이의 간판이 차량 쪽으로 떨어져 상인들이 자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9분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전기 줄이 끊어져 한국전..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