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돕기 등 학교단위 봉사단 운영 인성함양 힘써
대덕특구 연계 과학교육 환경조성…과학 꿈나무 육성
인류가 고대부터 지금까지 생명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학습의 연속 때문이다. 사냥기술을 습득하고 후손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축적된 교육으로 오늘까지 발전을 거듭해올 수 있었다. 하지만 갈수록 복잡·다양한 사회 속에서 교육을 통해 쌓인 지식은 홍수를 이뤄 올바른 지식을 찾는 `노하우`가 필요한 때다. 평범한 교육을 뛰어넘어 유소년기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명품교육`만이 미래 한국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는 지난해 대전시교육감 취임 이후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의 조화를 위해 힘차게 걸어왔다. 교육이라는 장대한 역사 속에서 1년이라는 시기는 부질없이 짧지만 대전 교육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신호탄이라는 게 교육계 인사들의 평가다. 이에 김신호 교육감이 1년 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고 대전교육의 미래를 전망해 보도록 하겠다.<편집자 주>
▲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커지는 등 독서와 논술의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전달하고 있다. |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필요한 창의적인 세계인을 육성하고 학교 교육의 질을 높여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학력신장이 필수요소로 손꼽힌다. 이에 김 교육감은 전 학교에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실시하고 기초학습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을 통한 `기초학습부진학생 Zero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게다가 학력신장 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된 T/F팀을 만들어 양질의 교수·학습 정보를 개발해 학교현장에 보급하는 `학력신장 HUB`를 구축한 것 역시 높게 평가받는 부분이다.
김 교육감은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커지는 등 바야흐로 독서와 논술의 시대를 대비해 8억여원을 투입한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종합학습 센터를 조성,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이 또한 타지역과의 무한 경쟁에서 대전 교육의 명품 전략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일반계고 학교 논술동아리 46개팀에 500만원씩 총 2억 3000여만원을 지원, 논술관련 직무연수 개설과 34명의 전문가로 논술교육지원단을 구성 · 운영하는 등 논술지도 역량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월 1회 학생 대상 논술지도 자료를 본보에 게재해 논술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이와 함께 `1교사 1수업 브랜드화`는 교사의 자체 수업이 경쟁력을 갖춰 학교 내의 명품 수업, 대전교육의 명품화를 지향하는 구실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교실수업개선단과 교과별 장학팀을 중심으로 수업컨설팅을 운영하는 등 교실수업개선을 지원해 교실 변화를 주도할 뿐 아니라 교원의 책무성 강화와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제8회 전국교실수업개선연구발표대회 2년 연속 전국 최우수상 입상(성룡초 최재숙)과 제1회 전국영어수업발표대회 1등급 입상(문성초 김선영) 등 전국단위의 수업발표대회와 각종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을 통해 대전지역 교사들의 자체 `브랜드화`를 이룩한 것을 공감할 수 있다.
▲ ‘1교사 1수업 브랜드화’를 통해 교사의 자체수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명품수업을 지향하는 일환으로 공개수업을 참관하고 있는 김신호 시교육감. |
입시로 각박해진 교육사회에서 학생들의 인성은 이미 말라버린 상태다. 서로에게 학우가 아닌 경쟁자로 전락한 학생들은 입시만을 향해 힘겨운 채찍질만 해댈 뿐이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이 직접 행하고 느낄 수 있는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나섰다.
우선 나를 알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키운다는 `3나 운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탐구 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등 자신의 소중함과 자아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학생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복지시설 봉사활동 참여를 비롯한 독거노인 돕기, 불우 학우 돕기 등 `학교 단위 봉사단`을 운영해 더불어 사는 정신함양의 소기의 목표도 달성했다. 또 245명의 소년·소녀가장을 대상으로 ‘꿈과 희망의 캠프`를 실시, 소외계층의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 기르기에 소홀함이 없었다.
이와 함께 국제결혼이민자가정 자녀를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자녀, 새터민 자녀, 귀국아 등 다문화가정 자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교육기회를 확대할 뿐 아니라 학교 및 사회 적응이 쉬운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 등 교육적인 배려를 제공했다. 우리 문화 체험 기회 제공과 소중함을 일깨우고 단위학교별 교육활동 강화, 관련교원 연수실시, 교재개발보급에 노력하고 다문화 가정 및 국제화 사회 이해교육을 교육과정운영과 생활지도를 통해서 실시했다.
▲ 지난달 미국 아이오와대학 영재교육센터와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
기존의 수학, 과학, 정보 외에 발명 반을 신설하는 등 영재교육 운영과목을 확대해 영재교육 환경 개선과 질적인 향상을 꾀했다. 유·소년 영재교육지원단을 조직하고 영재캠프를 운영해 2132명(전체학생대비 0.87%)의 영재를 선발해 영재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 아이오와대학 영재교육센터와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연수를 추진하는 등 영재교육 담당교사의 전문성도 기를 계획이다.
또 과학산업의 메카인 지역특성을 살려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과학 꿈나무 육성하고 있다. 학생들의 과학체험학습(39만명)을 강화했으며 과학실 현대화 사업(9억4200만원)을 통해 쾌적하고 실험중심의 과학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등 우수 인재를 양성해 대전 교육의 완성을 추구하고 있다.
▲ `1년을 넘어선 이제부터가 새로운 시작` =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든 이 때 1년의 변화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일궈나가야 한다는 게 김 교육감의 교육 지론이다. 이에 `꿈을 키우는 교실,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세계인 육성`이 나머지 임기 동안의 목표다.
이를 위해 김 교육감은 우선 개방화·다양화 시대를 이끌어갈 예의 바르고, 교양 있는 세계인을 육성하고자 고품격 인성교육을 지향해 나갈 계획이다. 또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교실 수업 지원에도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학생이 미래교육의 희망이라는 신념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통해 대전 교육, 더 나아가 한국 교육의 희망을 키울 계획이다.
김신호 교육감은 "1년이라는 세월이 짧지만 한편으로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라며 "화합과 응집된 결속력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를 발굴·양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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