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단순지식 뛰어넘는 ‘맞춤식 명품교육’길 터

[기획]단순지식 뛰어넘는 ‘맞춤식 명품교육’길 터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취임 1년 성과와 과제

  • 승인 2007-08-02 00:00
  • 신문게재 2007-08-03 1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1교사 1수업 브랜드화 등 교육 질.경쟁력 강화 성과
독거노인 돕기 등 학교단위 봉사단 운영 인성함양 힘써
대덕특구 연계 과학교육 환경조성…과학 꿈나무 육성


인류가 고대부터 지금까지 생명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학습의 연속 때문이다. 사냥기술을 습득하고 후손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축적된 교육으로 오늘까지 발전을 거듭해올 수 있었다. 하지만 갈수록 복잡·다양한 사회 속에서 교육을 통해 쌓인 지식은 홍수를 이뤄 올바른 지식을 찾는 `노하우`가 필요한 때다. 평범한 교육을 뛰어넘어 유소년기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명품교육`만이 미래 한국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는 지난해 대전시교육감 취임 이후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의 조화를 위해 힘차게 걸어왔다. 교육이라는 장대한 역사 속에서 1년이라는 시기는 부질없이 짧지만 대전 교육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신호탄이라는 게 교육계 인사들의 평가다. 이에 김신호 교육감이 1년 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고 대전교육의 미래를 전망해 보도록 하겠다.<편집자 주>


▲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커지는 등 독서와 논술의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전달하고 있다.
▲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커지는 등 독서와 논술의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전달하고 있다.
▲ 교육도 `명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 "평범하고 일률적인 교육은 가라. 학생들의 몸에 딱 맞는 명품 옷처럼 교육도 진화해야 한다." 대전교육을 새롭게 거듭나게 하려는 김 교육감의 의지가 돋보이는 말이다. 특히 강조해왔던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에서 그의 생각을 찾아볼 수 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필요한 창의적인 세계인을 육성하고 학교 교육의 질을 높여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학력신장이 필수요소로 손꼽힌다. 이에 김 교육감은 전 학교에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실시하고 기초학습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을 통한 `기초학습부진학생 Zero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게다가 학력신장 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된 T/F팀을 만들어 양질의 교수·학습 정보를 개발해 학교현장에 보급하는 `학력신장 HUB`를 구축한 것 역시 높게 평가받는 부분이다.

김 교육감은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커지는 등 바야흐로 독서와 논술의 시대를 대비해 8억여원을 투입한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종합학습 센터를 조성,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이 또한 타지역과의 무한 경쟁에서 대전 교육의 명품 전략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일반계고 학교 논술동아리 46개팀에 500만원씩 총 2억 3000여만원을 지원, 논술관련 직무연수 개설과 34명의 전문가로 논술교육지원단을 구성 · 운영하는 등 논술지도 역량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월 1회 학생 대상 논술지도 자료를 본보에 게재해 논술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이와 함께 `1교사 1수업 브랜드화`는 교사의 자체 수업이 경쟁력을 갖춰 학교 내의 명품 수업, 대전교육의 명품화를 지향하는 구실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교실수업개선단과 교과별 장학팀을 중심으로 수업컨설팅을 운영하는 등 교실수업개선을 지원해 교실 변화를 주도할 뿐 아니라 교원의 책무성 강화와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제8회 전국교실수업개선연구발표대회 2년 연속 전국 최우수상 입상(성룡초 최재숙)과 제1회 전국영어수업발표대회 1등급 입상(문성초 김선영) 등 전국단위의 수업발표대회와 각종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을 통해 대전지역 교사들의 자체 `브랜드화`를 이룩한 것을 공감할 수 있다.

▲ ‘1교사 1수업 브랜드화’를 통해 교사의 자체수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명품수업을 지향하는 일환으로 공개수업을 참관하고 있는 김신호 시교육감.
▲ ‘1교사 1수업 브랜드화’를 통해 교사의 자체수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명품수업을 지향하는 일환으로 공개수업을 참관하고 있는 김신호 시교육감.
▲ 사람다운 인재를 만드는 교육 실현 = "자신을 존중하고 주변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관을 길러줘야 합니다." 학력신장과 더불어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 인성교육임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입시로 각박해진 교육사회에서 학생들의 인성은 이미 말라버린 상태다. 서로에게 학우가 아닌 경쟁자로 전락한 학생들은 입시만을 향해 힘겨운 채찍질만 해댈 뿐이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이 직접 행하고 느낄 수 있는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나섰다.

우선 나를 알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키운다는 `3나 운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탐구 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등 자신의 소중함과 자아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학생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복지시설 봉사활동 참여를 비롯한 독거노인 돕기, 불우 학우 돕기 등 `학교 단위 봉사단`을 운영해 더불어 사는 정신함양의 소기의 목표도 달성했다. 또 245명의 소년·소녀가장을 대상으로 ‘꿈과 희망의 캠프`를 실시, 소외계층의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 기르기에 소홀함이 없었다.

이와 함께 국제결혼이민자가정 자녀를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자녀, 새터민 자녀, 귀국아 등 다문화가정 자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교육기회를 확대할 뿐 아니라 학교 및 사회 적응이 쉬운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 등 교육적인 배려를 제공했다. 우리 문화 체험 기회 제공과 소중함을 일깨우고 단위학교별 교육활동 강화, 관련교원 연수실시, 교재개발보급에 노력하고 다문화 가정 및 국제화 사회 이해교육을 교육과정운영과 생활지도를 통해서 실시했다.

▲ 지난달 미국 아이오와대학 영재교육센터와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 지난달 미국 아이오와대학 영재교육센터와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 인재를 발굴·양성하는 대전 교육의 `화룡점정` = 미래 한국을 짊어지고 갈 청소년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뛰어난 적성, 소질을 일찍부터 발굴해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영재교육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영재의 조기 발굴 · 육성을 통한 영재의 자아실현과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영재판별모형`(추천→논리력검사→창의력검사→논술 및 면접)을 체계화하고, 17종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했다.

기존의 수학, 과학, 정보 외에 발명 반을 신설하는 등 영재교육 운영과목을 확대해 영재교육 환경 개선과 질적인 향상을 꾀했다. 유·소년 영재교육지원단을 조직하고 영재캠프를 운영해 2132명(전체학생대비 0.87%)의 영재를 선발해 영재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 아이오와대학 영재교육센터와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연수를 추진하는 등 영재교육 담당교사의 전문성도 기를 계획이다.

또 과학산업의 메카인 지역특성을 살려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과학 꿈나무 육성하고 있다. 학생들의 과학체험학습(39만명)을 강화했으며 과학실 현대화 사업(9억4200만원)을 통해 쾌적하고 실험중심의 과학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등 우수 인재를 양성해 대전 교육의 완성을 추구하고 있다.

▲ `1년을 넘어선 이제부터가 새로운 시작` =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든 이 때 1년의 변화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일궈나가야 한다는 게 김 교육감의 교육 지론이다. 이에 `꿈을 키우는 교실,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세계인 육성`이 나머지 임기 동안의 목표다.

이를 위해 김 교육감은 우선 개방화·다양화 시대를 이끌어갈 예의 바르고, 교양 있는 세계인을 육성하고자 고품격 인성교육을 지향해 나갈 계획이다. 또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교실 수업 지원에도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학생이 미래교육의 희망이라는 신념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통해 대전 교육, 더 나아가 한국 교육의 희망을 키울 계획이다.

김신호 교육감은 "1년이라는 세월이 짧지만 한편으로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라며 "화합과 응집된 결속력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를 발굴·양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2.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3.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4.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1.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2.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3.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4. 충남대총동창회 자랑스러운 충대인상 선정
  5. 천안예술의전당,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