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업체들이 공장부지를 넘어 값비싼 근린시설 부지에까지 임대사업을 펼치면서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여론도 만만치않다.
(주)테크노시티(대표 정이철)는 31일 대덕구 신일동에 이른바, 비즈니스센터 완공식을 가졌다. 221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0층, 전체면적 9591㎡ 규모다. 첨단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공간과 공단에 입주한 업체들의 지원시설이라는 게 테크노시티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우선 테크노시티의 경영진은 모두 6명이다. 이들은 현재 공단에 입주한 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들로, 공동투자 형식으로 테크노시티라는 별도의 법인을 만든 것이다.
용도별로는 지하 1층은 주차장, 지상 1∼5층과 10층은 근린생활시설, 지상 6∼9층(5층 일부 포함)이 업무시설이다. 근린생활시설에는 식당과 노래방, 당구장에서부터 병원, 은행, 약국 등이 분양대상이다.
3.3㎡당 분양가는 이 지역에서 사상 유례없는 가격이다.
지상 1층이 3.3㎡당 1200만∼16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2층이 530∼590만 원에 달한다. 그외 나머지 층 역시 3.3㎡당 분양가가 적게는 430만 원에서 많게는 540만 원에 이른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테크노시티가)이 부지를 3.3㎡당 250만∼260만 원대에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공단 지역에서는 최대 분양가”라고 말했다.
심종섭 테크노시티 본부장은 “일단 경영진들이 모두 업체를 운영하고 있어 더 많은 업무공간이 필요했다.”라며 “공단에 지원시설이 없고, 산업용지도 부족해 이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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