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도공의 숨결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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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도공의 숨결 그대로…

계룡산 철화분청사기 특별전

  • 승인 2007-07-31 00:00
  • 신문게재 2007-08-01 11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15세기경 제작 30여점 전시
도예가 이재황씨 작품도 선봬
6일부터 동산 도기박물관서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일대 계룡산 기슭에서 주로 제작돼 `계룡산분청사기`로도 불리는 철화분청사기. 거침없는 붓놀림으로 그려낸 철화문양은 사실적이면서 해학적이고, 때로는 간략하게 추상화된 무늬를 지닌다.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전반에 걸쳐 잠시 잠깐 꽃을 피웠던 철화분청사기의 멋스러움과 그 안에 담긴 도공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도자기전문 박물관인 서구 도마동 동산도기박물관이 6일부터 31일까지 철화분청사기 특별전 `철화분청에 담긴 혼 그리고 힘`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분청사기철화목단문병`을 비롯해 실재 15~16세기에 제작된 철화분청사기 3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전시에서는 계룡산에서 철화분청의 맥을 잇고 있는 도예가 이재황씨의 작품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철화분청사기는 회흑색 질흙에 백토분장을 하고, 철사안료로 문양을 그려내는데 그 철화의 색은 적갈색 또는 흑갈색을 띠게 된다. 이 전통적 기법에 따라 물레를 돌리고 문양을 넣어 완성한 이재황씨의 작품은 시공을 초월해 500여 년 전 도공의 혼과 새롭게 조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황씨가 선보이는 작품 30여 점에는 옛 철화분청에 사용된 것과 같은 계룡산 일대에서 채취된 원료가 그대로 사용됐다.

이정복 동산도기박물관장은 "철화분청사기는 계룡산 일대에서 생산된 우리 지역의 문화 유산"이라며 "시민들이 근거리에 위치한 박물관을 직접 찾아 지역 문화 예술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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