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츠(Geertz)는 개인과 문화와의 관계를 거미와 거미집의 관계로 설명한다. 즉「거미는 개인에 해당되고, 거미집은 문화에 해당된다. 따라서 거미가 자신의 몸에서 실을 뽑아내어 거미집을 만들듯이 개인은 문화의 창조자인 동시에 “문화의 소재지”가 되는 것」이다.
학습을 통해서 공직자 스스로 발전하고, 행정환경을 변화시키면서 행태의 변화를 실현하고, 생산력이 높은 도시,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시민사회로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교육을 받은 사람 즉, 학벌이나 학위를 평생 인정해 왔지만,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현대에는 항상 학습하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학습하는 사람, 학습되어진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것은 비단 공직자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부(富 )를 추구하는 사람은 먼저 부를 가치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학습을 선행해야 하며,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은 권력을 정의롭게 행사할 수 있는 학습을 선행해야 하며,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모두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윤리관을 비롯하여 높은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소양과 창의력을 갖추도록 학습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것은 어떤 공직자 또는 어떤 사회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의 선행조건을 실행하는 필수적 과정이다. 그런데 그 「어떤?」이란 문제에 해당된다. 무조건 1등을 하라고 자녀를 교육시키는데 집중하면서도 정작 ‘어떤 사람이 되도록 교육시키겠다는 인재상을 정하고,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계해서 단계별로 교육과 학습이 진행되도록 해 야 한다는 것`을 간과한다면 웅장한 교량이 한 부분의 결함으로 붕괴되는 것 같은 실패가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정리해보면 첫째는 양성하고자 하는 인재상을 정립하여야 하고, 다음으로는 공무원들에게 요구되는 역량모델이 개발되어야 하며, 셋째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그에 따라서 교육훈련과 상시학습을 실천해야 한다. 지금, 공무원 교육훈련제도도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해가고 있다.
그동안은 교육의 수요자를 피교육자 중심으로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1차적 교육의 수요자는 시민이다. 시민이 만족하는 인재로써의 공무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시 교육원에서는 인재상 정립을 위해 시민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널리 수집하고 있다.
더우기 공직자는 일반적 인재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인재를 요구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지(知).정(情).의(義)가 조화된 전인적 인격인, 전문가적 핵심역량을 갖춘 전문 행정인, 국가와 시민을 위해 투신하는 헌신적 봉사자, 프로슈밍.유비쿼터스의 시대에 예지를 가지고 행정을 이끌어가는 창조적 리더인, 글로벌 시대의 행정 추진력을 갖춘 글로벌 능력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훈련이나 상시학습 적용방안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 공무원은 아이디어의 심마니와 같이, 역사를 융성케 경작하는 농부와 같이 알찬 수확의 보람을 시민에게 안겨줄 수 있어야 한다. 그 같은 결실을 맺으려면 무한한 힘의 광맥인 지식을 확장하고, 효과적으로 행정에 도입하여 운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항상 학습하여, 발전적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신념과, 자질과, 역량을 갖추어야 하며, 우리 교육원도 놀라운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하반기에 부분적으로 시용해 보고 명년부터는 혁신적으로 실천해 나갈 교육설계를 개발해내기 위해서 그 어느 해 보다도 무더운 여름을 감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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