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성철 한전천안지점 요금관리팀 과장 |
당시 학교 선생님은 형설지공(螢雪之功)을 말씀하시면서 옛 어른들은 반딧불을 모아 밝힌 불빛 속에서도 책을 읽었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시골길 논둑 밭둑에 얼기설기 붙어 은은하게 반짝이던 신비하고 차가운 빛!
아직 동네에 전기가 들어오기 전이라 집안의 호롱불과 어울리는 반딧불을 만나면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호롱불과 반딧불은 빛깔은 다르지만 어딘가 정서가 닮아 있었다. 그러던 것이 오랜 시골 마을에 전깃불이 들어오던 날! 방 한가운데를 차지하던 호롱불은 소리 없이 그 자리를 내놓고 구석으로 밀려났다.
함께 어울리던 짝꿍 반딧불은 전기불의 강한 빛에 눌려 머물 곳을 찾지 못하다가 시인의 글귀나 일부 사람들의 옛 고을 자랑거리에 가끔 등장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반딧불이 그 옛날의 신비한 이미지를 머금고 나눔과 섬김의 따뜻한 온정을 담은 빛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 슬로건 아래 모든 고객의 감동과 매우 만족을 추구하는 기업 한전의 힘찬 발걸음에 맞추어 어둡고 후미진 길을 따라 ‘반딧불 운동본부’가 설립된 것이다.
‘반딧불 운동본부’는 이렇게 천안지역에 태어난 전기 나눔의 온정 센터이다.
고객에게 행복을 전하는 한전의 행복메신저와 함께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여 ‘사랑의 빛’을 모아 요금체납의 단전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려운 우리 이웃에게 전기 사랑의 빛을 전하고자 하늘아래 가장 평안한 고을 천안(天安) 이곳에 새롭게 자리를 잡고 조심스럽게 첫 걸음을 내딛었다.
언젠가 전기요금이 없어 단전된 가정의 어려운 사정에 못내 안타까운 마음만 졸이던 몇몇의 뜻있는 분들이 모여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선 첫걸음이 바로 ‘반딧불운동본부’란다.
본부의 위치는 천안 청수동‘열린교회’로 정하고 인터넷상에는 다음(Daum)카페에 반딧불운동본부를 개설하여 시작한지 수개월…
그새 소리 없이 요금체납으로 단전 위기에 놓인 어려운 이웃에 전기 나눔을 실천하여 전력공급이 지속하기를 30여 호에 이르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무기명의 후원금도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모아지고 있다.
또한 방문한 일부 가정에는 반딧불운동본부 관계자의 돕는 손길을 통하여 취직과 재취업의 길을 열어주어 삶의 의욕을 불러 일으켜 주었고, 홀로남아 찾는 이들이 없어 못내 사람이 반가운 연로한 독거노인 분들에게는 반가운 친구가 되어 주었다.
오랜 전통으로 국가원동력인 전력공급의 사명을 감당하는 한전은 오래 전부터 지역사회의 선도기업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구현에 관심을 갖고 미아찾기, 소년소녀가장돕기, 복지시설 봉사, 자연보호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여 왔었다.
그러다가 최근엔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기 위해 사랑의 봉사단인 ‘한전사회봉사단’을 창단하여 이웃사랑, 문화사랑, 환경사랑 등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건전한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밝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며 회사에서도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이곳 천안에서 고객에게 행복을 전하는 행복메신저로 거듭 나고자 도약하는 충남 한전은 단전된 가정에 소중한 빛이 되기 위해 사랑의 전기나눔 운동을 벌이는 반딧불 운동본부와 함께 나눔과 참여의 가치를 공유하는 건전한 기업시민으로서 밝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에 지혜와 땀을 모아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전하는 자랑스런 한전인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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