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논단]행정도시호의 출항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금요논단]행정도시호의 출항

  • 승인 2007-07-26 00:00
  • 신문게재 2007-07-27 20면
  • 유성도 토공 행정도시 건설본부 이사유성도 토공 행정도시 건설본부 이사
▲ 유성도 토공 행정도시 건설본부 이사
▲ 유성도 토공 행정도시 건설본부 이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사업의 역사적인 기공식이 지난 20일 연기군 남면 종촌리 중심행정타운 예정지역에서 개최되었다. 원대한 목표를 실은 ‘행정도시호(號)’가 마침내 힘찬 뱃고동소리와 함께 출항에 나선 의식을 치른 것이다.

기공식에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각 부처 장관, 시도지사, 국회의원, 현지주민 등 약 2100명이 참석했고, 생중계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성원을 보냈다. 시ㆍ도지사들이 전국의 혁신도시 건설예정지에서 채취한 흙을 하나로 합치고 대통령 내외가 이 흙을 혁신도시에 입주할 공공기관 직원 자녀들에게 다시 나누어주면서 행정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한다는 메시지가 상징적으로 전달되었고 참석자들이 발파버튼을 누르면서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의 건설본부 책임자로서 필자는 감격을 억누를 길이 없었다.

기공식이 성공적으로 거행되기까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길을 달려왔다. 2005년 4월 영광스럽게도 토지공사는 역량을 인정받아 이 대역사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되었다. 같은 해 5월 예정지역으로 지정`고시된 이후 7개월만인 12월에 토지보상에 착수했다. 작년 7월과 11월에는 정부에서 기본계획(건설교통부) 및 개발계획(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수립하였다.

개발계획 수립이후에는 사업시행자가 실시계획을 적기에 수립해야 했다. 하지만 정부가 정한 실시계획 승인시점인 올해 6월까지 73㎢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의 설계와 환경, 교통, 재해영향평가를 끝낸다는 것이 간단치 않았다. 행정도시 실시계획 수립일정이 얼마나 빠듯했는지는 토지공사가 시행한 다른 사업지구의 예를 들면 알 수 있다.

화성 동탄지구(면적 9㎢)의 경우 지구지정 후 실시계획이 승인까지 1년이 걸렸으며, 성남 판교(9.3㎢)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1년이 걸렸다. 하물며 면적이 8배에 이르는 행정도시에서 1년 내에 실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은 크나큰 과제였다. 뿐만 아니라 실시계획에는 중심행정타운(2.6㎢)과 시범생활권(4.3㎢)의 지구단위계획까지 포함되어야 했다.

그동안 공사의 직원들은 보상과정에서부터 정신적 육체적 고통도 겪었다. 그러나 꿋꿋이 이겨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세계 최고의 도시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 결과 업무 자체의 프로세스도 많은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돌이켜보면 실시계획이 승인 고시되기까지는 토지공사의 노력뿐만 아니라 건설청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용역회사의 헌신적인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건설청에서는 본부장이 주재하고 건설청의 거의 모든 팀이 참석하는 실시계획 점검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고 진행상황을 매일 점검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던 것이다. 용역회사에서는 80여명이나 되는 설계인력이 작년 7월부터 행정도시 현장에서 상주하며 설계업무에 매진하여 왔다.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음을 밝혀둔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이제 기공식을 계기로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태어나기 위하여 거보를 내딛었다. 미래형 도시설계와 편리한 교통, 친환경 도시, 훌륭한 교육여건, 쾌적한 문화 및 주거 등 모든 측면에서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차별화된 도시가 건설될 것이다.

행정도시는 단순한 신도시 건설의 차원이 아니라 21세기 미래도시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토지공사는 ‘90년대의 분당, 일산, 평촌 등 제1기 신도시건설 및 2000년대의 동탄, 판교 등 제2기 신도시건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차원 높은 도시를 건설하기 위하여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다. 행정도시가 세계적인 모범도시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 언론, 각계 전문가 를 비롯해 국민 여러분의 힘찬 성원을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 아기 배냇저고리 직접 만들어요"
  2. "우리는 아직 청춘이야"-아산시 도고면 주민참여사업 인기
  3. (주)코엠에스. 아산공장 사옥 준공
  4. 아산시인주면-아름다운cc, 나눔문화 협약 체결
  5. (재)천안과학산업진흥원, 2024년 이차전지 제조공정 세미나 개최
  1. 천안문화재단, '한낮의 클래식 산책-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 개최
  2. 충남 해양과학고 김태린·최가은 요트팀 '전국체전 우승'
  3. 천안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응 총력
  4. 천안시, 직업소개사업자 정기 교육훈련 실시
  5. 충남중기청, 중소기업 수출 Scale Up 지원

헤드라인 뉴스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NH농협은행에서 15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은 25일 외부인의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5억 2530만 원,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해 3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다. 손실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당 차주는 서울의 한 영업점에서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고 부동산담보대출을 과도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고가 외부인에 의한 사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고소나 고발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사기관..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구 방문행사로 대전 발전의 핵심 동력인 유성구를 찾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통한 유성 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5일 유성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치구 현안과 구민 건의사항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년만에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에서 했던 일들 중 가장 무기력했고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평가받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기본계획이 수립된지 28년만인 다음달 말..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47원 상승한 159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도 0.83원 오른 1422.31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평균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이들 3개 지역의 휘발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