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지수는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소식에 전일 대비 11.96포인트(0.60%) 상승한 2004.22로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최초로 20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도 6.13포인트(0.75%) 상승한 819.60에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것이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 2000 시대 개막을 앞당겼다고 분석했다.아울러 IMF 외환위기 직후 280선까지 추락했던 한국 증시가 ‘꿈의 지수`로 여겨지던 2000 시대를 맞이함에 따라 자본시장이 새롭게 꽃피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날 종가기준 유가증권시장(996조5202억원)과 코스닥시장(107조3764억원)의 시가총액은 1천103조8966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개별종목별도 신기록 잔치를 벌여 유가증권시장(82개)과 코스닥시장(33개)에서 115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실현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안착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외국인은 지난 13일 이후 2조8549억원 누적 순매도를 기록 중이고 이날은 667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올 들어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또 유동성의 힘을 빌려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것도 단기 과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005년 2월 28일 사상 4번째로 1000 시대에 진입한 이후 2년5개월 만에, 올해 4월9일 사상 최초로 1500선을 돌파한 이후 3개월 반 만에 각각 2000선을 돌파했다.특히 최근 들어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져 이달 12일 1900선을 돌파한 지 13일 만에 지수 2000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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