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은 시민혁명의 모델이자 근대 시민국가 탄생의 상징이지만, 저자는 그 실상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 집필하게 됐다. 저자는 프랑스 혁명이 바스티유 습격 이전에 이미 시작됐으며, 혁명의 원인도 사회`심리적으로 고찰해야 하고, 자유와 평등 그리고 공화정의 꽃을 피우기 위해 너무 많은 피를 흘렸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1789년 바스티유 감옥 수비대가 민중을 향해 무자비하게 사격 100명 가까이 쓰러졌고, 이에 격분한 민중들은 폭도로 돌변, 6명의 수비병을 무참히 죽이고 바스티유를 함락했다. 루이 16세는 “이것은 반란이다”고 했지만 리앙쿠르 공은 “폐하, 혁명입니다”라고 해, 프랑스 혁명의 역사적 사실이 됐다.
프랑스 혁명은 파괴와 건설, 공포와 평화, 탄압과 자유, 좌파와 우파 등 서로 상반되고 얼룩진 상황을 만들어 냈다. 혁명에 혁명을 거듭한 혁명이었고 해방과 공포가 엇갈려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도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프랑스 혁명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고 시민국가`자유주의`민주주의를 탄생시키는 모델이 됐다는 점은 불변의 사실이다.
저자 서정복교수는 충남대 사학과 교수로 역사학회 평의원 및 감가, 대학사학회장, 서양문화사학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프랑스 근대사 연구’‘프랑스 혁명과 베르트랑바래르’가 있으며, 이외 다수의 공저와 역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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