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우 부지휘자 |
지난 2004년 2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3년 6개월간 대전 시립합창단 부지휘자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오던 이대우(33·사진) 지휘자.
그는 안정된 시립합창단의 생활을 오는 31일자로 마감하고 유럽 전통 합창을 공부하기 위해 다음달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난다.
그는 “미국 합창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다보니 깊이보다는 다재다능할 경우가 많다”며 “독일유학을 통해 한 분야에 정통한 깊은 소리를 끌어내는 지휘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연소 전국 시·도립 합창단 부지휘자,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최연소 데뷔 지휘자, 년 54회 음악회 지휘 등의 기록은 그가 남보다 열심히 살았음을 짐작케 해주지만 그는 만 29세로 부지휘자를 따뜻하게 맞아준 시립합창단 단원들로 인해 지난 3년 6개월이 행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합창지휘는 교향악단과 달리 단원들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지휘를 하기에 감정의 교감이 중요하다”며 “이병직 전 예술감독 사임 후 빈프리트 톨 감독 취임까지 별 문제없이 합창단이 운영된 것은 가족같은 합창단의 분위기일 것”이라며 대전시립합창단의 따뜻한 하모니의 비결은 단원들간의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남대 음악과를 졸업하고 지난 97년 도미해 University of North Texas 대학원에서 합창지휘 석사, 관현악 지휘 박사과정 수학, 미국 덴튼 쳄버 오케스트라 지휘 등으로 이미 국제적 합창감각에 익숙한 지휘자이다.
하지만 그는 위대한 연주가, 지휘자를 보면 자신만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고 할 정도로 자기발전에 대한 욕심이 많은 음악가다. 이번 유학도 빈프리트 톨 지휘자를 접하면서 유럽전통합창에 대한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결정했다고 한다.
그는 “시립합창단에 있는 동안 제가 가지고 있었던 재능, 역량을 다 쓰고 가기에 후회는 없다”며 “유학을 통해 최상의 하모니를 뽑아낼 수 있는 더 큰 지휘자로 돌아 올 것 ”이라고 고별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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