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창간 56주년과 대전시티즌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중도일보가 마련한 브라질 인터내셔널 초청 국제친선축구대회가 열려 대전월드컵경기장 개장 이래 가장 많은 4만 4,257명의 관중이 운집, 축구특별시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축구의 기원은 8세기경에 영국 군인들이 쳐들어 온 덴마크 군대를 템즈강변의 킹스턴에서 무찌른 후, 침략에 대한 앙갚음으로 적군 장수의 머리를 발로 찬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 후 축구는 마을과 마을끼리의 대항전으로 벌어졌으며, 영국 사람들에게 축구는 경기가 아니라 축제였다.
영국을 모태로 한 근대 축구가 한국에 전파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인 19세기말에 인천항에 상륙한 영국 군함 플라잉호스의 승무원들을 통해서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오늘날의 축구와는 조금 달랐지만 옛날 신라시대에도 축국(蹴鞠)이란 놀이 형태의 공차기가 있었다고 한다.
한편, 대전시티즌(Daejeon Citizen Football Club)은 대전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으로 1997년 3월 연고지역의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창단되어, 2005년 시민구단으로 전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금년 대전시티즌의 전적은 K-리그 10위, 삼성하우젠컵 5위로 하위권 성적이다. 그리고 최근 구단의 불미스러운 행태로 시민의 따가운 눈총과 비난을 받은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그러나, 김 호 감독 체제 출범이후 첫 번째로 가진 브라질 인터내셔널 초청 경기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비록 경기는 2:0으로 졌지만, 내용면에서 시민의 화합과 각 사회단체가 응집되어 모두가 하나 되는 대전시민의 승리요, 대전시티즌의 부활의 신호탄이 된 경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
대전시티즌은 고난과 어려움으로 점철되었던 지난 10년을 다 잊어버리고, 앞으로 100년 동안 명문 시민구단으로 대전시민과 함께 할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했다. 대전시티즌의 새 감독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팀을 이끌어 갈 대전시티즌의 사장, 국장 등 구단 운영진을 새롭게 잘 짜야 한다.
또한 시민 모두는 대전시티즌이 명문구단으로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변함없이 사랑하고 후원하여야 한다.
축구는 오늘(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은 이겼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고,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은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긴 호흡을 갖고 멀리 내다보면서 게임을 즐겨야 한다.
그리고, 구단운영의 새로운 선진 시스템을 과감히 도입하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와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구단 매각 움직임에 따른 연고지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이제 대전시티즌은 새로운 사령탑 김 호 감독 밑에서 과거의 낡은 관습이나 구태를 과감히 벗어 버리고 대전 축구역사를 새롭게 써야 한다.
구단 관계자, 대전시티즌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서포터스 및 축구를 사랑하는 대전 시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야 한다.
끝으로, 중도일보 창간 56주년을 기념하여 브라질 인터내셔널 팀을 초청 훌륭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중도일보와 대전시티즌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대전시티즌이 대한민국 더 나아가 세계 최강 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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