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시 대전’ 개념부터 정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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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시 대전’ 개념부터 정립해야

“건축 랜드마크 집착떠나 역사.문화등 포함 종합계획을” 아름다운 도시만들기 세미나

  • 승인 2007-07-20 00:00
  • 신문게재 2007-07-21 1면
  • 이영록.조성수 기자이영록.조성수 기자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명품도시`가 아직은 개념 조차 생소한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추진할 경우 졸속행정으로 변질될 수 있어 시민들의 관점에서 개발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시민들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단순히 `랜드마크`에 집착한 명품도시가 아닌 역사, 문화, 생태, 사회가 어우러진 종합적인 관점에서 개발 계획이 마련되고 도시재생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오후 2시 대전시청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아름다운 도시, 대전만들기`에 대한 토론회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들이 쏟아졌다. 이날 세미나는 중도일보와 대전시 건축사회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결 같이 명품도시에 대한 개념 정립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칫 말 그대로 `명품`에 대한 환상을 쫓을 경우 초고층 빌딩이나 단순한 건축물을 `랜드마크`로 내세워 명품도시를 표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김종남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관점에서 개발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시민들의 의견을 끊임없이 논의, 피드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장소의 상징인 랜드마크가 필요하지만 주거나 환경요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우뚝 선 건물 하나로 그 도시를 명품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전영훈 대전대 건축학과 교수도 "`명품도시가 무엇인가`라는 심각한 고민을 통해 올바른 개념부터 정립하는 게 우선일 것"이라며 "대전에 대해 `대전은 무엇인가`라는 연구도 병행된 이후 명품도시에 대한 개발계획 수립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대전시건축사회 부회장은 "우리나라 상당수 도시들이 명품도시라는 화두를 던져 놓고 있지만 재정적이나 문화적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장기적인 발전 로드맵을 정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재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중도일보와 대전시건축사회가 주최하고 대전시건축사회와 (사)도시건축연구원이 주관했으며 양홍규 대전시정무부시장, 한경수 대한건축사협회장, 정종태 대전시건축사회장, 길성호 (사)도시건축연구원장이 참석했다.

백승만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서울과 파리의 도시재생 비교`와 최강림 인천시상임기획단장의 `명품도시 만들기 동향과 과제`의 주제발표에 이어 박홍식 중부대 건축공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전영훈 대전대 건축공학과 교수, 양승찬 대전시 정책프로젝트팀장, 김종남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성희 대전시건축사회 부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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