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과 장타를 앞세운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파괴력은 여전히 최강을 자랑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의 마운드가 든든하게 버텨줄 수 있을지가 후반기 최대의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한화이글스는 선발 투수 문동환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힘든 7~8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 세드릭, 정민철이 나서는 1~3선발은 안정된 편이고 안영명과 양훈이 던지는 든든한 허리진과 `대성 불패` 구대성이 책임지는 마무리는 수준급이다.
하지만 4~5선발로 중용될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마운드 운용이 관건이다.
한화의 경우 베테랑 문동환이 추간판 탈출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가운데 선발투수를 비롯한 중간계투진이 4일간의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무더위와 함께 다소 지쳐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한화로써는 타선에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가운 소식은 4번 타자 김태균이 지난 17일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세우며 타격감이 상승하는 있는 것. 한화의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는 김태균은 올 시즌 홈런 17개로 심정수(삼성)와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후반기 선두를 놓고 경합을 벌인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김태균과 함께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 참가한 이범호와 용병 크루즈도 타선에 힘을 더해 줄 전망이다.
특히 크루즈의 경우 전반기까지 타점(66)과 득점(55)에서 1위, 타격(0.341)과 장타율(0.623)에서 각각 2위를 달리고 있어 후반기에도 큰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77경기를 소화하며 41승2무34패를 기록, SK와 두산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후반기 어떠한 모습을 보여 줄지 지역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후반기 국내 프로야구의 최대 화두는 4강 팀의 윤곽이 언제쯤 잡힐까다. 2강6중, 3강5중으로 예상됐던 판도는 전반기 종료 시점 때 1강6중1약의 구도로 재편됐다. 7연승, 11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전반기 내내 고공 비행을 거듭한 선두 SK는 46승5무30패로 승패 차 `+16`을 기록하며 사실상 가을 축제 참가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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