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소리]한국해비타트와 꽃동네 요셉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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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소리]한국해비타트와 꽃동네 요셉의 집

  • 승인 2007-07-18 00:00
  • 신문게재 2007-07-19 20면
  • 양규택 한국해비타트 대전지회 사무국장양규택 한국해비타트 대전지회 사무국장
▲ 양규택 한국해비타트 대전지회 사무국장
▲ 양규택 한국해비타트 대전지회 사무국장
어느 날 한통의 전화를 받고 요셉의집을 알게 되었다.
그날 야고보 수녀님의 전화 목소리는 간절한 표현이 담겨 있어 만나지는 않았지만 참 순수한분이란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개정된 소방법 때문에 석고보드를 설치해야 하는 작업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미 라파즈에서 석고보드는 확보해놨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해비타트 대전지회이고 거리가 너무 멀어서 작업이 어렵다는 말을 했고 상심해 울먹이는 목소리에 한번 현장을 가 보겠노라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 후 나는 많은 갈등을 해야 했고 고민이 되었다. 그 전화통화를 한 다음다음날 우리 건축위원장인 이정복 건축사 소장과 함께 요셉의집을 방문하였다. 그날 야고보 수녀님과 원장수녀님의 설명을 듣고 쾌히 대답을 하였고 꽃동네에 관한 책 과 비디오 등을 선물로 받고 돌아왔다.

이기복 이사장님과 박윤종 실행위원장님 등과 함께 협의를 했고 일정을 잡았다. 처음시작은 석고보드 작업만 하면 되었지만 작업 후에 석고보드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 벌거벗은 회색빛 벽면을 생각하니 석고보드 교체만으로 끝낼 수가 없는 일이라서 도배도 하기로 약속했고 뒤에 있는 수영장이 페인트가 벗겨져서 흉물스러워 보여 도색작업도 하기로 약속했다.

건축에 관한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하루는 석고보드작업, 하루는 페인트 작업, 하루는 도배, 3일간의 작업이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다. 100평이 넘는 건물 2동, 하나는 단층이고 다른 한 건물은 2층 구조, 그것도 200여 미터나 떨어져 있었다. 그렇게 작업은 시작 되고 6월4일 월요일 약 2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예배를 드리고 그곳에 아이들에 대한설명도 들었다.

막상 작업에 돌입해보니 하루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3일을 계획하고 봉사자 확보도 3일만 해놓은 상태라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나머지는 수녀님들과 요셉의 집에 몫이라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 작업에 열심히 임했다.

6월5일 화요일 어제와는 다른 분들이 참여 하여 그날 역시 땀으로 얼룩진 하루였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그렇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느낌을 받으며 참여한 모든 분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6일에 우리는 많은 갈등과 고민을 해야 했다.

작업은 마무리 되지 않고 당장 내일부턴 자원봉사자도 없는 상황에서 어찌 해야 할 바를 모르고 있던 나에게 정명건 목사님의 제의로 마무리를 지어주기로 했고 즉석에서 이종갑 장로님, 권광순님, 김형국님, 조현정님, 박주행 간사 등이 동참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5일간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서로가 마음을 내려놓고 기뻐했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그곳에 남겨놓고 돌아오는 것이 마음 아팠다지만 우리는 예수 안에서 형제요, 자매임을 느꼈고 하루하루 봉사하는 순간에도 감동과 뜨거움이 넘치는 날들이었다. 참여한 모든 분들이 은혜로 충만 했으며 땀에 가치를 알고 돌아왔다.

그동안 우리들의 걸음을 인도하시고 우리들의 일정과 계획을 책임져 주신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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