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라는 긴 세월만큼이나 그의 작품 세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30년간 420여 회의 각종 전시회에 참가하며 그가 그린 그림만도 3000여 점. 김 화백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작품 활동을 돌아보고, 그 변화의 궤적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국의 명산을 돌며 수묵으로 화폭에 옮겨온 그는 그동안의 세밀한 관찰과 사실적 묘사에서 나아가 한결 단순화된 조형적 이미지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김 화백은 "사실적 묘사에서 반추상과 추상으로 나아가는 변화의 과정에 현재 작품이 위치해 있다"며 "한번쯤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보고, 새로운 예술 세계를 고민해 보는 과정의 하나로 전시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최근작 6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김 화백은 30여 년간 작업했던 3000여 점의 그림 중 230점을 모아 그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화집을 발간했다. 19일에는 김석기 화백이 1995년부터 2년간 중도일보에 연재했던 `묵향이 있는 산`을 최근 책으로 묶은 `화가와 함께 산으로 떠나는 스케치 여행`의 출판 기념회를 겸한 전시 오픈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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