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성 홈에버 정문 앞에는 50여명의 민주노총 대전본부 조합원과 홈에버 유성점 직원들이 각자 피켓을 들고 대치했다.
비정규직 집단해고를 항의하며 매장내 진입을 시도하려는 민주노총과 영업 방해를 외치는 쇼핑몰 입점주, 직원들간에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진것.
이날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홈에버의 집단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는 한편 매장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려 했으나 유성점 직원들과 쇼핑몰 입점주들이 진입자체를 막아서면서 가벼운 몸싸움이 일었다.
▲ 14일 오후 대전시 유성 홈에버 정문 앞에서 비정규직 집단해고를 항의하는 민조노총 조합원과 영업 방해를 외치는 직원.입점주간에 심한 말다툼을 하고 있다. @ 박갑순 기자 |
홈에버 유성점은 경찰병력 300여명을 요청해 모든 입구를 지켰으며, 정문 진입을 막기위해 1시간여 동안 매장 입구를 봉쇄했다.
매장 진입이 어렵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유성점 매장을 한바퀴 돌며 비정규직 철폐를 부르짖는 선전전을 벌였으며 1시간여 집회 후에 해산했다.
정기현 민노당 대전시당 부위원장은 “전국 매출규모 2위권을 달리고 있는 홈에버 유성점에서 시위하는 것은 불법 집단해고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며“이랜드 노조의 파업은 합법이며 오히려 사측과 경찰이 조합원들의 출입을 가로막는 행위야말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홈에버 유성점 관계자는 “유성 홈에버에는 노조원이 단 한명도 없다”며 “홈에버 직원도 아닌 민주노총에서 항의 집회를 하는 것은 명백한 영업방해인 만큼 매장 진입을 철저하게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랜드 노조는 유성점 점거 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혀 유성점 쇼핑몰 입점주와 직원들이 긴장했으나 예고됐던 노조 점거 사태는 없었다.
한편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홈에버 유성점, 문화점, 둔산점에서 1인 시위와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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