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주택마련용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20%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이번 주초 5.94~7.44%인 우리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가산금리 인상과 지난 12일 콜금리 인상 이후 이틀간 CD금리 상승폭 0.07%포인트가 반영되는 주말에는 6.17~7.67% 수준으로 치솟게 된다.
우리은행의 주택대출 최고 금리는 작년말 6.83%에서 연초 가산금리 인상 영향으로 7.05%로 오르며 7%대로 진입한 데 이어 20일에는 7.7%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4년 CD연동 주택대출금리를 집계한 이후 최고 수준으로 작년말에 비해서는 0.8%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셈이다.
만약 은행으로부터 특별한 우대혜택을 받지 못한 서민이 주택 구입을 위해 2억원을 빌릴 경우 연간 이자가 1534만원에 달해 매달 128만원 가량을 이자 비용으로 내야한다.
한국씨티은행도 이번 주부터 주택마련용 대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5.99~7.49%로 적용할 방침이다.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0.15%포인트 인상분이 이번주부터 반영되는 국민은행 역시 주택대출 금리가 지난주 초보다 0.21%포인트 높은 5.92~7.52%로 적용키로 해 최고 금리가 7.5%를 넘어서게 됐다.
이달부터 가산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의 주택대출 금리 역시 각각 6.34~7.44%와 6.43~7.28%로 최고금리가 7.5%에 근접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과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의 출연료율 인상 등 영향으로 기준금리와 가산금리가 동반 상승하며 1년새 주택대출 금리가 1%포인트 급등한 경우도 있어 소득이 적은 서민들이 늘어난 이자부담에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이다.
8000만원을 변동금리 주택담보 대출받아 집장만한 윤모(39·서구 관저동)씨는 그동안 연간 600만원 정도의 이자를 부담했으나 이번 금리인상으로 100만원정도의 이자를 추가 부담해야 할 형편이다.
윤씨는 “어려운 여건에서 대출이자를 꼬박꼬박 내고 있는 데 금리가 크게 오른다니 늘어나는 이자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주름살이 깊어지는 서민가계를 위해 대출금리 인상폭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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