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민 조달청 전략기획팀장 |
그런 혁명의 전위에 선 30대 초반의 강성민(32) 전략기획팀장. 강 팀장은 "제1의 혁명은 2002년 나라장터를 구축해 공공조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인 하드웨어적 혁명이었다"며 "제2의 조달혁명은 조달환경 변화에 대응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및 가치관을 바꾸는 소프트웨어적 혁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조달청은 이제 수주활동 위주의 수동적이고 경쟁적인 수요기관과의 관계에서 능동적이고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2의 조달혁명의 핵심사업은 조달업무 협력약정(MOU) 사업이다. 김용민 청장이 올해 초 "전문성과 집중구매를 통해 공공조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통해 국민들의 세 부담을 줄인다면 수요기관, 조달청, 국민 등 3자 모두가 이기는 `트리플 윈(Triple Win)을 이룰 있다"고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강 팀장은 이 조달업무 협력약정 사업을 총괄하며 지휘하고 있다.
매일같이 대상기관을 선정해 접촉하고 결실을 맺기까지 매달린 결과 11일 현재 80개 기관과 MOU를 체결했다. 소속기관을 포함하면 7210개 기관에 이른다. 그는 "제2의 조달혁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며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해 계약업무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와 함께 제안요청서나 규격서 작성, 기술제안서 평가 등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성균관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40회 행정고시 최연소 합격자의 관록을 갖고 있다. 96년 대학교 3학년 휴학 중인 22세에 행정고시에 합격, 이듬해에 4학년을 다니며 연수를 받아 남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처음 외자구매과에서 업무를 시작한 후 기획예산, 혁신인사 등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조달청의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전략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강 팀장은 "국가계약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 조달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공공기관을 어떻게 선도할 것인가 등에 대한 연구 등이 미진하다"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그런 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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