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발언대]고속道 시설물 내것처럼 아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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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발언대]고속道 시설물 내것처럼 아껴야

  • 승인 2007-07-13 00:00
  • 신문게재 2007-07-14 15면
  • 황혜정 도로공사 계룡영업소황혜정 도로공사 계룡영업소
고속도로를 주행하다보면 중간마다 갓길에 긴급전화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돼 있는 긴급전화기는 일반 구간 1871대, 터널 구간 1121대로 일반 구간은 4㎞ 간격, 터널 구간은 200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긴급전화기는 고속도로 상에서 교통사고 또는 긴급재해 발생시, 차량고장 등으로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을 때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긴급전화기의 이용 방법은 방식에 따라 버튼식과 무버튼 방식이 있으며 버튼식은 송수화기를 든 후 버튼을 누르면 벨소리가 들리고 무버튼 방식은 송수화기를 들면 발신음이 들리고 다이얼음이 들린 후 [긴급전화기 관리 접수대]와 연결된다.

연결시간은 5초에서 10초 정도이며 무버튼 방식의 긴급전화가 연결 불량일 때는 자동으로 재다이얼을 시도하므로 약 20초 정도까지 기다리면 된다. 또한 긴급전화를 이용하면 자동 위치 파악이 가능해 사고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

간혹 긴급전화기로 본인의 집이나 다른 지역의 전화번호를 연결해 달라는 이용객이 있는데 현행법상 긴급전화를 일반 전화에 접속하여 사용하는 것은 불가하므로 가까운 휴게소나 영업소 및 부근에 설치되어 있는 공중전화를 이용하여야 한다.

이제는 핸드폰이 널리 보급되어 사용 빈도는 많이 줄었지만 위급 상황시 바로 연결되는 편리함과 신속성 덕분에 긴급전화는 아직도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간혹 긴급전화를 고의로 훼손하거나, 화재시 터널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비치되어 있는 소화기 또한 자주 분실되고 있는 경우가 있어 관리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고속도로 상에서 차량을 운전하다보면 누구나 갑작스런 위험이 닥칠 수 있으므로 긴급전화 사용 후에는 송수화기를 거치대에 정확하게 걸어줌으로써 고장을 방지할 수 있으며, 터널안에 비치된 소화기는 화재발생시 소중한 생명을 살릴수 있는 것들이므로 개인이 욕심으로 인해 분실되는 경우가 없어야 할 것이다. 고속도로의 시설물은 국민의 소중한 재산 이므로 바르게 사용하고 아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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