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장으로 그린 그림 |
이응노미술관 변상형 관장은 최근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프랑스를 방문, 이응노 화백의 미망인 박인경 여사와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 관장은 이번 방문에서 박인경 여사가 소장한 옥중 작품을 확인하고, 그 중 40여 점에 대한 전시 계획을 논의하고 돌아왔다.
이응노 화백은 1967년 `동백림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2년 반 동안 무려 300여 점의 작품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는 간장으로 그린 그림, 밥풀과 나무도시락 등을 이용해 만든 작품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놓치지 않았던 화백의 그림에 대한 열정을 확인시켜주는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옥중 작품은 이응노 화백의 작품 활동에 있어 소재 사용과 작품의 폭을 넓혀 가는 하나의 전기로 평가되고 있다.
▲ 밥풀로 만든 조각 |
한편 이응노미술관은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옥중 작품의 소장처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장처가 확인되는 데로 작품을 선정해 구체적인 전시 일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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