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분위기에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는 자칫 들뜨기 쉽고 각종 일탈의 호기심에 빠지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이럴수록 우리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던 지난 6월을 기억해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요, 문화는 천년지대계라고 한다. 그렇다면 국가보훈은 어떨까?
국가보훈은 바로 만년지대계이다.
보훈은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최고의 가치이자 미래를 열어 가는데 가장 중요한 국가의 상징이며 구심점이다.
우리나라는 5천년역사를 이어온 강인한 민족으로 세계에 자랑하고 있다. 그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1,000여회의 수많은 외침을 받았지만 그 때마다 보훈이 구심점이 되어 위로부터 또는 아래로부터 모두 합심하여 나라를 지켜 왔다.
시대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운 분들에게 국가에서는 최선을 다해 그 공훈에 보답해왔다.
신라의 상사서(賞賜署), 고려의 고공사(考功司), 조선의 충훈부(忠勳府) 등에서 전쟁희생자 가족과 전공자에게 관직과 전답을 하사하고 기념비를 건립하는 등 공훈선양 사업을 펼쳐왔다.
그리고 1950년대 이후에는 사회부, 국방부, 내무부 등에서 분산시행하다 현재의 국가보훈처로 발전하였다.
보훈이란 한마디로 말하면 공훈에 보답하는 일이다.
즉 국가를 위하여 공헌·희생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에 대하여 이에 상응한 보상과 예우를 행함으로써 그 분들의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도모하고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는 것이다.
이 땅의 모든 풀 한포기와 구르는 돌 하나, 그리고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결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을 던져 조국을 지켜낸 국가유공자의 고귀한 희생과 공헌위에서 이루어졌음은 익히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알기만 할뿐 그 공훈에 보답하지 않고 지나간 과거로 치부해 버린다면 한낱 공염불에 불과한 것이다.
보훈은 일류국가, 선진국이 가진 전제조건이자 최고의 가치로 보훈이 잘서야 우리의 장래 희망과 미래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과거를 잊고 기억하지 않는 민족은 미래 역시 준비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미래의 주역인 초등학생들 중 상당수가 6.25전쟁에 대해 6.25는 조선시대 전쟁이라고 잘못 알고 있고 남한과 북한의 현재 경계선을 휴전선이 아닌 38선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이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근 현대사인 6.25전쟁 등 역사를 바로 알리고 만년지대계인 국가보훈과 조국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성장하면서 체험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하자.
21세기는 바로 청소년들이 이 나라의 주인이자 미래의 꿈이기 때문이다.
6.25전쟁이 남긴 상처를 보듬고 우리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위해, 세계 속의 중심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가보훈이 근본이 되어야하고 국민통합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국가보훈을 통해서 지금보다 더 강한 국가, 우리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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