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 친 아산 BTL 입찰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짜고 친 아산 BTL 입찰

대우-벽산 건설 “설계비용 줄게 시공지분 다오” 공정거래위, 담합 건설사 7곳 364억 과징금

  • 승인 2007-07-08 00:00
  • 신문게재 2007-07-09 7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아산시 하수관거 정비 사업 입찰에서 대우건설과 벽산건설이 담합해 낙찰을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8일 공정거래위에 따르면 아산시 하수관거 정비 사업 입찰에서 대우건설과 벽산건설은 대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도록 한다는데 합의하고 벽산건설은 들러리 역할을 했다. 대신, 대우건설은 벽산건설의 설계비용 등을 내주고 울산 신항 1~2단계 사업에서 벽산건설에 시공지분 10%를 주기로 합의했다.

공정거래위는 이 같이 국내 7개 건설업체가 환경부 추진 하수관거정비 BTL 민간투자사업과 남강댐상류 하수도시설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모두 364억5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적발된 업체는 경남기업, 대우건설,포스코건설, SK건설, 쌍용건설, 금호산업,벽산건설 등 7개사다.
대우건설은 또 김해시 하수관거정비 사업에서도 경남기업에 설계용역비를 지급하는 대신에 입찰에서 형식적인 경쟁사로 참여하도록 사전에 담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대우건설은 이들 입찰에서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아산시, 김해시와 각각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건설과 금호산업도 상주시 하수관거정비 사업 입찰에서 금호산업이 형식적으로 참여해 포스코건설이 낙찰받도록 지원한다는데 사전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건설은 금호산업이 제출할 사업계획서를 대신 만들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쌍용건설과 SK건설, 금호산업 등 3개사는 작년 1월 환경관리공단이 실시한 남강댐상류 하수도시설 확충공사 입찰에서 사전 담합을 통해 각자 제출할 금액을 공개 합의한 뒤 설계심사 부문에서만 경쟁하기로 했다.

실제 입찰에서는 3개사의 가격부문 점수가 거의 비슷하게 산출됐고 결과적으로 설계점수가 가장 높은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우건설을 비롯한 일부 업체가 증거를 제공하는 등 조사에 협조해 과징금을 전액 또는 일부 경감받을 예정이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 조사 이후인 작년 12개 하수관거사업의 평균낙찰률이 고시공사비 대비 71.6%로 2005년의 88% 보다 낮아졌다면서 국가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공공입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