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는 75%… 상반기 부진 털고 적극 나설듯
경기호전 전망에 중기 62% “인력충원 늘릴것”
하반기, 취업전쟁이 또 다시 시작됐다. 그나마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주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확대해 취업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 계획과 대전지역 고용시장의 특징에서부터 취업전문가의 취업성공가이드, 대기업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인재상, 취업성공기 등을 통해 하반기 채용 동향과 취업 성공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편집자주>
올 하반기 대기업의 86.6%, 중소기업의 74.8%가 채용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업종별 매출 10대 기업, 총 130개 주요 대기업과 상시 종업원 수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330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지난해 수준 또는 지난해보다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의 ‘채용 확대’(61.5%) 움직임이 대기업(19.5%)의 3배에 달해 더 적극적으로 인력 충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지난해 수준, 또는 소폭 상승
주요 대기업의 경우 올 상반기 전년보다 소폭 채용을 늘린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조사에 응한 112개 대기업 중 채용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확정한 곳은 총 97개사(86.6%). 이 가운데 채용을 진행한다는 기업이 86개사(76.8%), 채용을 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11개사(9.8%)로 집계됐다. 5개 중 4개사가 채용에 나서는 셈이다. 13.4%(15개사)는 아직 채용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
채용규모를 살펴보면, 채용계획을 확정한 97개사 가운데 절반을 넘는 곳(54.6%)에서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9.6%(19개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채용을 늘이겠다고 했고, 10.3%(10개사)는 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유통무역과 석유화학이 가장 활발히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반면 물류운송, 기타제조, 전기전자 분야는 부진할 것으로 집계됐다. 결론적으로 올 하반기 대기업 채용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이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 61.5%, “채용 늘리겠다”
올 상반기 19%나 채용이 감소한 중소기업은 하반기에는 부진을 털고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결과, 330개 중소기업 중70.0%(231개사)가 올 하반기 채용을 할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곳은 25.2%(83개사)였고,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4.8%(16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은 기업이 무려 37.0%에 달했는데, 반해 현재까지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이 4.8%에 불과하다. 또 아직까지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들도 경기가 개선되면 채용을 할 가능성이 커 중소기업 채용에 긍정적 전망을 낳고 있다.
이는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247개사 중 무려 61.5%(152개사)가 작년 하반기보다 채용을 늘이겠다고 답한 것. 23.1%(57개사)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할 것이라고 답했고, 채용을 줄이겠다는 비율은 12.1%(30개사)에 머물렀다.
비록 뽑는 인원 자체가 적어 가시적인 채용규모의 증가치는 지켜봐야 하지만, 중소기업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산업구조로 볼 때 채용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대기업이 전년수준의 채용을 진행하고 중소기업이 지난해 이상의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체감경기가 나아지면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들도 인력확보에 나설 수 있어 하반기 채용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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