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고는 5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 경기에서 팀 타선의 침묵으로 장충고에 0-3으로 패했다.
지난 2002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황금사자기 정상을 노린 북일고는 이날 강호 장충고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장충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고교야구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북일고는 이날 경기 안타수에서 6-5로 앞서고도 결정적인 찬스에서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 제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천안북일고 선수단. |
이날 경기는 초반 장충고의 홈런으로 승부가 갈렸다.
1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로 처리하며 상쾌한 출발을 한 북일고 선발투수 윤기호(3년, 좌완)는 2회 홈런 한방에 무너졌다.
2회말 윤기호는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후 안타를 맞은 후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장충고 김진철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북일고는 투수를 고원준(2년, 우완)으로 교체했다.
장충고는 4회말 공격에서도 최원제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를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려 승기를 굳혔다.
이후 양팀은 9회까지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북일고는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특히 7회초 공격에서는 선두 타자 조윤준이 3루쪽 불규칙 바운드로 2루타를 치고 나가며 추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한편 천안북일고 에이스 투수인 윤기호는 이번 대회 감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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