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에 대한 매각공고가 이달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어서 매각금액, 컨소시엄 구성 등 계룡건설의 구체적 인수 계획이 표면화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계룡건설 고위관계자는 3일 "이달 중으로 쌍용건설에 대한 매각공고가 발표되면 인수방향 등 구체적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룡건설이 쌍용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 상승은 물론 지역기업을 벗어나 당당히 대기업 반열에 올라서기 때문에 과감한 모험을 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해외에서 명성이 높은 쌍용건설의 해외수주 실적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는 이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당초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최고가 입찰이 아닌 합리적 가격이 제시돼야 한다"며 캠코 등 채권단의 요구와 상충, 매각작업의 난항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우리사주조합이 가격에 상관없이 최고가 경쟁입찰에 참여하기로 방향을 선회함에 따라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계룡건설은 지난 5월 쌍용건설 인수를 위해 4명으로 구성된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서울에 상주하면서 정보수집과 인수작업에 대한 사전준비를 해 왔다.
계룡건설은 쌍용건설 인수에 단독으로 참여해서는 자금확보 등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자금지원 마련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할 계획이다.
최고가 경쟁입찰에 뛰어든 우리사주조합도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자금확보를 위해 `H&Q-국민연금 제1호 사모펀드(PEF) 컨소시엄`과 FI 제휴를 맺었다.
쌍용건설 지분 50.07%를 보유하고 있는 채권단은 매각 주간사로 삼정 KPMG&소시어스 컨소시엄을 선정, 이달 중 매각공고를 내고 오는 8월께 실사, 9월 예비입찰을 한 뒤 연내에 매각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한편 계룡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22위로 지난해 매출 7504억원, 영업이익 721억원, 당기순이익 540억원을 기록했고 신규수주도 1조1571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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