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책읽기]엄마가 달라졌어요… 가정경영 노하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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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책읽기]엄마가 달라졌어요… 가정경영 노하우를 말한다

자녀와 남편 가족의 미래 새로운 가치관으로 접근

  • 승인 2007-07-03 00:00
  • 신문게재 2007-07-04 9면
  • 김필수 대훈서적 기획실장김필수 대훈서적 기획실장
100만부 ‘아들아…’ 저자
청소년의삶 바꿔놓은 역작


▲ Mom CEO -저자: 강헌구
▲ Mom CEO -저자: 강헌구
요즘 인기 있는 모 개그프로 중 `대화가 필요해‘라는 프로처럼 세 식구가 모처럼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는다. 서로 오가는 말은 없고 조용히 숟가락 부딪히는 소리만 들린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아빠가 큰 소리로 말을 꺼낸다.

“넌 애가 왜 그 모양이냐? 대체 뭐가 못 마땅한거야? 잔뜩 찌푸리고 앉아서 한 마디도 안하고 말야. 그리고 엄마, 아빠가 식사도 다 안 끝냈는데 저만 밥 먹었다고 먼저 일어나? 그렇게 밖에 못해”

딸은 수저를 놓고 아무 대꾸도 없이 자기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리고, 이 때다 싶은 엄마는 불평을 쏟아낸다. `가족한테 눈꼽만큼도 시간을 안내면서 딸 버릇 가르치려 드느냐, 당신이 돈 버는 것 말고 해준 게 뭐 있냐……`

이런 가정의 대화. 우리가 많이 경험하는 일상 중 하나이다. 이런 경우, 엄마들이 나서서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 자녀들의 교육을 보다 혁신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맘 CEO`. 이 책 한 권이면, 우리 엄마들이 변할 수 있다.

이 책을 쓴 저자 강헌구는 이미 100만 부 이상 팔려나가며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삶의 코드를 바꾸어놓고 있는 역작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를 저술한 사람이다.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한 비전 바이블 ‘아들아~`는 이미 온라인 비전스쿨 ‘My Life, My Vision`으로 개발되어, 기업과 대학, 종교계 등 각계의 리더들을 배출하는 교육 컨텐츠로서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다.

그는 현실로 닥친 아버지의 공백을 인정하고 엄마들에게 이제 가정의 CEO로 정식 취임할 것을 권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 코치, 멘토로서의 엄마연습이 필요하다고 권한다. 그리고 엄마의 모성만으로도 이미 자질을 충분히 갖춰져 있으므로 이제 방법을 배워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우리들 엄마의 엄마로부터, 또 우리의 딸들에게까지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전해져 내려갈 엄마의 경영 노하우, 그 역사가 오늘 ‘Mom CEO`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씌어진다!

이 책의 한 꼭지를 보자면 이렇다. 푹푹 찌는 여름날 오후, 초등학교 5학년짜리 소년이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갔다. 장터로 들어가는 중 시장 입구에 있는 아이스크림 파는 행상 앞을 지나가면서 소년이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하자 어머니는 ‘그러자꾸나`하면서 소년의 손을 잡더니 시장 안에 있는 지물포로 데리고 가서는 누런 종이 한 장을 사들고 나왔다. 그리고는 시장 모퉁이 담벼락에 쭈그리고 앉아 종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봉투 모양으로 접더니 거기에 돈을 넣는 것이다. 그리고는 봉투에 든 돈을 소년에게 주면서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 가지고 오렴`하셨다.

소년의 엄마는 돈을 건네줄 일이 있으면 반드시 그렇게 손수 만든 봉투에 돈을 담아 소년에게 주었는데, 연필이나 공책을 사러 갈 때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 소년이 왜 항상 돈을 봉투에 담아주는지 그 이유를 물었더니“너는 돈을 만지면 안돼. 돈을 만지면 돈을 벌고 싶어지니까 말이다. 너는 공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돈을 만지면 안된단다”라고 답했다.

소년은 그 간절한 말을 한번도 잊은 적이 없었고, 어머니의 기대대로 정말로 공부에만 몰두했고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대학교수가 되었다고 한다. 이 소년이 박목월 시인의 아들 박동규 교수(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이다.

큰 꿈을 잉태하고 그 꿈을 키워가는 위대한 CEO들처럼, 엄마가 가정의 CEO가 되어야 자녀들의 미래가 바뀐다. 유능한 CEO로서 가정을 경영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 없이, 아이와 남편과 가족의 미래가 위대해지기를 바라지 마라! 정작 가정의 소소한 일들은 모두 책임지면서도 가치관을 세우고 내일의 푯대를 세우는 일에는 주춤했던 엄마들. 이제 엄마가 나설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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