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준을 알자(저자:한국표준과학연구원) |
지난 1일부터 `근` `돈` `평` 같은 비(非) 법정계량단위 사용이 금지되자 시장에서는 주인과 손님 모두 애를 먹고 있다. 법정 계량 단위를 쓰지 않으면 1, 2차 경고를 거쳐 50만 원의 과태료 까지 내야 된다.
그동안 함께 사용하던 단위를 하나로 통일했을 뿐이지만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편은 간단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기준`을 세우는 것이 `표준`이며, 우리나라 `표준`의 표준`을 연구하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정광화)에서 `표준`에 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만화를 곁들여 책으로 출간했다.
`표준을 알자`는 이 책은 각종 `표준` 속에 살고 있지만 `표준`의 중요성을 모르고 지나치는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표준에 대한 흥미와 재미,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나 직장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 시계를 보는 일, 운전을 하면서 과속위반 단속 카메라에 찍히지 않기 위해 속도계를 보는 일 등 모든 일상이 표준이다. 그런데 만약 시간, 길이, 질량, 전기, 색상, 온도, 이 모두에 공통된 표준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기준이나 `표준`이 없다면 인류는 매일 분쟁과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고 말 것이다.
이처럼 도량형 등 어떤 것을 재는 측정의 기준인 `표준`은 우리가 숨 쉬는 공기처럼 평소엔 의식하지 못해도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책은 우리나라의 측정기준을 세우고 보급하는 일을 하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 작가가 살을 붙여 각종 표준의 역사와 기능 등 24가지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음식물·전자제품.소음 등 생활 주변의 소재를 택해 봉달이와 아라가 서로 `맞다` `틀리다`라고 티격태격하면 엉뚱하지만 모르는 게 없는 두뇌 짱 박사가 나타나 설명해주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정광화 표준과학연구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표준이 만드는 세상이 바로 우리나라를 과학 강국으로 만드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 책을 통해 표준에 대한 흥미를 갖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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