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병, 평화의 길을열다=저자는 소년병이었다. 열네 살에 '애국심과 충성심을 증명하고 싶어'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다. 태평양전쟁에 소년병으로 참전했던 지은이가 아시아 및 세계에 악행을 저질렀던 자국 일본이 수행한 전쟁의 추악함을 들추어낸 책이다. 당시 군국주의 교육을 받은 지은이는 애국심과 충정심을 증명하기 위해 전쟁에 뛰어들었다가 전쟁의 실체를 깨닫고, 비판하기 시작한다.
팔순이 된 영화평론가는 전쟁의 근본적인 원인을 쉬운 말로 생각해보려고 이 책을 썼다.
청일전쟁, 태평양전쟁 등 일본의 전쟁과 베트남전, 아프가니스탄 내전, 걸프전쟁, 쿠바혁명, 중동분쟁 등 민족간 국가간 분쟁들은 현자(賢子)의 눈으로 조망하고 있다.이책은 청소년들이 비판적사고력과 평화 감수성을 기르는데 밑거름이 될 만하다. (검둥소/서토 다다오 지음, 설배환 옮김/263쪽/1만1000원)
황새 복원 자연으로 돌려보내
▲황새=황새 야생복원의 꿈을 가꾸는 재일동포 3세인 김황이 일본과 한국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마음을 책에 담았다. 일본에서 사라진 황새를 복원시켜 자연으로 돌려보낸 이야기들을,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보고 그들이 무엇을 위해 애쓰는 지를 취재 글처럼 시간 흐름으로 담아내고 있다.
황새 종에 대한 지식이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있는 생물 복원 이야기가 수필처럼 편하게 읽힙니다. 따라서 황새의 생태 이야기는 물론이고, 사람으로 인해 불구가 된 황새가 따돌림 당한 이야기와, 재일동포로 살면서 일본에서 따돌림 당한 이야기들을 회상하며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실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이 달의 읽을 만한 책'으로 선정됐다. (우리교육/김황 지음, 김정화 옮김/120쪽/1만원)
우리마음속의 ‘화’ 잠재우기
▲화를 다스리면 인생이 달라진다.=화를 다스리는 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고, 화를 내지 않고 참고 있으면 한심하다는 말을 듣게되는 것이 요즘세상이다. 하지만, 부다(석가)는 이런 현상을 정면에서 반대하며 화를 내서 좋을 것이 없다고 전한다. 화는 불합리하며, 화를 내는 사람은 약자이고,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가르치는 것이 부처님 말씀이다. 이 책은 왜 부다가 화를 부정했는지에 대해, 화는 무엇인가에 대한 진의를 쉽게 정리해 우리 마음 속의 '화'를 다스려 잠재우고 인생의 참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화’라는 말을 너무 자주 듣게 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기 때문이며, 인생이 화에 찌들어있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한 듯 여겨지는 이 시대를 지은이는 전면적으로 비판하고, 화를 지양하고 행복을 찾는 나름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경성라인/알루보물레 스마나사라 지음, 강성욱 옮김/246쪽/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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