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재학 대전학사모대표 |
대학들은 학문의 수장(首長)인 총장들에게 협박성 면박(따르지 않으면 BK21 사업 연구비도 지원을 중단하겠다)등 압박을 주는 대통령 행위에 우리는 절망했다면서 집단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쉬운건 대통령과의 그좋은 자리에서 잘못된 교육정책에 대해 건의하고, 대안을 만들고, 준비하려는 생각은 않했는지 궁금하다.
겁쟁이 총장이 되질 않을려면 언제 어디서나 교육에대한 미래를 준비하고 생각하고 있어야한다. 버스가 지나고 나면 한참을 기다려야 그 버스가 다시온다는 진리를 모든 국민들은 알고있다.
교육부의 2008학년도 누더기 대학입시안이 말썽에 말썽을 거듭하면서 교육부가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8월20일까지 모든 대학이 2008학년도 세부 입시 전형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대학들은 “8월20일까지 제출하는 것은 무리이므로 재고해 달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전했다. 2009학년도 입시안 역시 그렇다.
2008대학입시안은 문제 있는 정책이기에 학부모단체등 사회각계에서 지적했음에도 교육부는 모르쇠로 외면해왔다. 지난 4월에 서울대가 내신 1, 2등급 만점처리 방침을 발표했을 때 가만히 있던 교육부가 대통령 말 한마디에 그 입장을 돌변해 교육재정까지 들먹이며 대학을 협박하고 있다.
이미 현실이 된 학교 간 격차를 무시하고 잘못된 제도를 우기며 무조건 내신만 믿고 따르라며 교육 재정 중단, 교수정원동결로 협박하는 교육부,1학기 대학 수시가 이미 시작되어도 임시 미봉책도, 근본적인 안을 내놓지도 못하고 학생, 학부모가 안중에도 없는 교육부를 과연 언제까지 기다리며 참아내야 한단 말인가!
대학역시 마찬가지다. 대안을 찾던지, 교육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정제된 입시안을 가지고 수험생을 맞이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권위는 어디 갔는지 찾아볼 길이 없다. 평준화속에서 1등급과 4등급은 분명히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은 노골적으로 불신을 드러내며 언제까지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리며 자신들의 이기심만을 고집할 것인가.
고3수험생도 문제지만 고2학생 역시 피해자 일 수밖에 없다. 올 한 학기 성적만 남겨 둔 채 입시안이 또 바뀌어 진다면 그 피해는 과연 누가 보상해줄 것인가
당장 수시 1학기가 이미 시작되고, 수개월 남짓한 수능과 정시모집, 수험생들은 어느 잣대에 맞춰 공부를 하라는 것인지 교육부와 대학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로 피해자는 학생, 학부모뿐이다.
교육당국과 대학은 하루빨리 학생,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학입시안을 확정 발표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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