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회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이경세 한신타올공업 대표는 “전국 타올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타월을 특화산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박상리 비비트레이딩 대표는 “공장이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해 사세 확장에도 불구, 공장을 증축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김진선 대전공예협동조합 이사장은 “대전시의 공예산업 지원규모가 충남의 30%에 불과하다.”고 했고, 임귀만 대전동구건축자재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공제기금의 대출금리가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보다 높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 박성효 대전시장 초청 간담회가 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지역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 이민희 기자 |
장종훈 대전충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서남부권 개발공사에 대부분 대기업 시공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업체에도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구자빈 대전충남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법적으로 가능한 만큼 공공기관이 2000만 원 이하의 인쇄물품 구매시 협동조합이 적합한 기업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는 서면 전달 수준에서 끝났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박 시장이 버스파업 등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떴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나는) 대전시 최장수 경제국장을 한 사람으로, 중소기업 하면 저절로 가슴이 벅차고, 해보자는 욕구가 솟구친다.”라고 했다. “건의사항 몇 가지는 경제국장 시절 이미 들어봤고, 해결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가장 듣고 싶은 평판은 기업인을 위해 열심히 해준 시장이라는 소리”라는 말을 끝으로 행사장을 떠나자, 곳곳에서 웅성거리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모 기업 대표는 “그토록 오랫동안 대전 경제를 책임졌는데, 왜 아직 나아지는 게 없느냐”며 “아무리 바빠도 질문은 듣고 가야하는 것 아니냐?”라고 불평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신장섭 대전충남지역회장,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박인숙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 장현기 대전지방조달청장, 최임걸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장을 비롯한 200여 명의 중소기업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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