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전 홈 경기를 찾은 야구팬 김모(남·29·서구 둔산동)씨는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야구장을 즐겨 찾는데 버스가 안 다녀서 너무 불편하다"며 "야구가 끝나면 주로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는데 버스 파업으로 버스가 안 다녀서 택시 요금이 너무 부담된다"며 불평을 호소했다.
직장인 박모(여·25)씨는 "지난주 친구들과 야구장에 가려 했는데 버스가 없어서 안 갔다"며 "우리 같은 서민들이 돈이 있나요. 버스를 타고다녀야죠"라며 버스파업이 조속히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한화이글스가 야구팬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내버스 파업 불똥 진화 작업(?)`에 나섰다.
2일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대전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의 불편을 최대한 덜어주기 위해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화될 때까지 임시로 무료 셔틀버스(선수단 버스)를 운행한다.
한화는 선수들이 타고다니는 버스 2대를 동원해 홈 경기 시작 시간 전부터 90분간 매 15분 간격으로 지하철 중앙로역 3번 출구 외환은행 앞에서 출발한다. 또 경기가 끝난 후에도 셔틀버스를 운행을 계속할 방침이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최근 시내버스 파업의 장기화로 인해 야구장을 찾는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야구팬들이 다소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한화에서는 버스파업이 끝날 때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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