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출범한 ID본부는 대덕테크노밸리 내 3만2000㎡(9700평) 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내년 7월부터 IC칩에 여권 신청인의 생체인식 정보가 담기는 전자여권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등 최첨단 보안 기능을 갖춘 ID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공사는 이번 ID본부 개소를 통해 전국 33개 지자체에서 분산해 발급하던 업무를 오는 9월부터 공사가 주민등록증 발급절차와 같은 중앙집중발급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 한국조폐공사 'ID본부 창립식'이 2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 현지에서 열려 이해성 사장을 비롯해 성기훈 본사상임고문 등 초청인사들이 기념테이프 커팅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갑순 기자 |
이에 따라 그동안 발급지연 등으로 성수기마다 `여권대란`을 겪어오던 국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공사 측은 내다봤다.
또 ID본부의 출범으로 정부는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국가사업에 필요한 보안제품을 공사를 통해 추진할 수 있는 여건과 기틀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공사의 매출액 가운데 화폐부문의 점유 비율은 점차 낮아지는 반면 전자여권이나 전자 주민등록증과 같은 ID제품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2010년께는 ID제품의 매출액 점유비율이 40% 이상으로 높아져 ID본부가 조폐공사의 주력 사업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조폐공사 이해성 사장은 "지난 56년간 `돈만 만드는 공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IT강국에 걸맞은 최첨단 국가신분증 사업을 전담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세계 최고의 보안제품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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