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오후 늦게부터 장맛비가 시작 1일 오후 4시까지 태안 141㎜를 비롯 서산 107㎜, 부여 96.5㎜, 금산 90.5㎜, 대전 68.5㎜, 보령 57㎜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화중 지방의 저기압이 점차 동진하다 서해상에서 발달하면서 장마 전선을 활성화시켜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것 같다"며 서해안 지방에 비가 집중된 원인을 설명했다.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소강 상태를 보이던 이번 비는 서해상에 또 다른 비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2일 오전까지 계속 내릴 전망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서해상에 또다른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2일 오전까지 20~50mm정도 더 내리겠다"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농촌 지역은 침수 피해 입지 않도록 주의하고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 비로 인한 피해 입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자 지난달 말 각각 개장한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등 서해안 주요 해수욕장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날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제6회 보령 임해 하프 마라톤대회가 열려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 3000여명이 참가하기도 했지만 장맛비 때문인지 해수욕 등을 즐기기 위해 바닷가를 찾은 시민들은 드물었다.
국립공원 계룡산과 도립공원 칠갑산 및 대둔산, 가야산 등에도 평소보다 훨씬 적은 1000여명이 찾아 빗속에서 산행을 즐겼다.
반면, 야외로 나가지 않은 시민들이 도심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극장가, 온천 등을 찾으면서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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