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에게 안경을 처방하는 ‘맑은눈 안경원’의 이승희 안경사. |
서구 변동 변동시장 입구에 위치한 ‘맑은 눈 안경원`의 이승희(30·여·사진) 안경사. 환한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태도가 푸근함을 전해준다. 이씨는 올해로 11년째 안경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지난 97년 대전보건대학 안경광학과 졸업후 취득한 안경사 자격증으로 학교선배가 운영하던 대전시내 한 안경점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경험을 갖춘 뒤 지난 2005년에 지금의 자리에 안경점을 개원하고 창업하게 됐다.
“고객에게 전문지식만 서비스하다가 창업하고 보니 마케팅 등 경영자로서 할 일까지 보태져 하루를 바쁘게 일하고 있어요”
이씨가 안경사를 선택한 것은 미래 유망직종으로 보았기 때문이란다. 그녀는 “고교 재학시절 선생님께서 앞으로는 선진국시대에 돌입하기 때문에 자기만의 기술을 갖고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시대가 도래한다고 조언해 주셨어요.그것이 진로에 많은 영향을 주었죠”
4년제 대학을 무조건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각오가 생겼다는 것이다.
“손님의 시력에 맞게 안경을 만들어 준 뒤 마음에 든다는 말을 들으면 제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껴요. 성의를 갖고 고객을 대하니 그 손님이 다른 분을 소개시켜주더군요.그 덕분에 단골손님이 많아졌어요”
최근 업계경쟁이 격화되면서 생긴 안경점의 가격유통구조에 대해서도 그녀는 한마디했다. “안경가격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졌어요. 가격차가 안경점마다 차이가 나는 데서 오는 불만이겠지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 이런 결과는 우리 안경사들의 잘못에서 온 것인만큼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봐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이씨의 미래포부는 무엇일까.“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더하고 지금 안경점도 넓히고 싶어요. 정석을 지키며 운영할 거에요”그녀의 얼굴에선 벌써 꿈이 영글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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