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살인마의 난도질 게임 이보다 잔인할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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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살인마의 난도질 게임 이보다 잔인할순 없다

■씨노이블

  • 승인 2007-06-29 00:00
  • 신문게재 2007-06-30 9면
  • 안순택 편집위원안순택 편집위원
둔중한 폭력과 익숙한 학살극
80년대 슬래셔 공포영화 추종자라면…


공포로 물든 여인의 비명을 듣고 외딴집에 들어선 경찰을 살인마가 덮친다. 무자비하게 휘두르는 흉기에 경관이 숨지고 한 명은 한쪽 팔을 잃는다. 살인마는 경관이 쏜 총에 맞고도 도주한다. 4년 뒤. 10대 범죄자 8명이 갱생프로그램으로 폐허가 된 호텔 청소에 투입된다. 그들을 지켜보는 눈. 살인마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로` ‘스맥다운` ‘ECW`를 즐겨보는 프로레슬링 팬이라면 크레딧만 봐도 감을 잡을 것 같다. 먼저 제작사를 보자. WWE(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 필름스다. WWE가 영화에 제작에도 손을 뻗친 첫 작품. 이는 프로레슬러가 등장한다는 뜻도 된다. 글렌 제이콥스라는 이름이 생소한데 WWE에서 케인으로 불린다. 육중한 체구와 악마적인 이미지는 어떤 역할을 맡았을지 알 것 같다. 살인마다.

그레고리 다크 감독은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 브리트니 스피어스, 아이스 큐브 등의 뮤직비디오가 그의 작품.

WWE 출신 배우와 MTV를 주름잡던 감독이 만난 난도질 영화이니 만큼 ‘씨노이블`은 시각적 쾌감에 몸을 기댄 채 잔인한 게임을 펼치는 영화다.

케인은 링에라도 선 듯 압도적인 힘을 과시한다. 피와 내장이 튀는 장면이 기술의 화려함이라도 되는 듯 카메라는 불쾌한 장면을 꼼꼼하게 잡아낸다. 엄청난 속도감에 불쾌감은 순간순간 묻히고 잠깐의 여유를 리듬 삼아 다음 잔인한 장면이 찾아온다.

발전된 특수효과 덕에 기존 난도질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멋진 효과 몇몇을 만날 수 있는 게 이 영화의 미덕. 특히 라스트를 장식하는 살인마의 죽음은 놀랄 만한 비주얼을 보여준다.

1980년대 유행했던 슬래셔 공포영화의 추종자라면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듯. 그러나 눈요깃거리 이상을 넘어서진 못한다. 웃자고 넘기기엔 너무 잔인하고, 너무 잔인하다기엔 비현실적으로 오버하는 공포 영화. 임산부와 노약자는 물론이요, 영화를 보면서 두뇌에 기름칠하기 좋아하는 분들 역시 관람을 삼가시길. 그게 건강에 이롭다는 거.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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