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전충남지사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까지 공매 낙찰 건수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상반기와 비교할 때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 2005년 상반기(1월~6월) 낙찰건수는 715건(낙찰금액 231억 6300만원), 2006년 상반기(1월~6월)는 486건(175억 500만원)의 공매 물건이 각각 낙찰됐다.
그러나 올들어 6월말 현재 공매 낙찰건수는 250건(낙찰금액 114억 200만원)으로 예년과 비교했을 때 낙찰건수가 절반에 그쳤다.
공매 낙찰건수가 크게 줄은 이유는 투기과열지구, 세금 정책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돼 시중 자금이 증시 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도 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매수자들이 물건을 낙찰 받아도 종부세, 양도세 등 각종 세금에 노출돼 큰 이익을 취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공매시장이 올들어 한산하다는 것이 자산관리공사 측의 분석이다.
실제로 낙찰을 받는 매수자들의 낙찰가율을 봐도 2005년 81.8%%, 2006년 62.6%, 2007년 66.7%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수자들이 높은 금액으로 낙찰받을 경우 이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최저가로 낙찰받기 위해 몇차례 유찰되기를 기다렸다가 눈치작전으로 입찰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자산관리공사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하락으로 공매시장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낙찰가율이 감소되면서 실수요자에게는 좋은 물건을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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