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당초 지난 25일 자정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조정시간을 연장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병원 노사가 다시 27일 자정까지 조정기한을 연장키로 해 26일로 예고된 128개 병원 파업도 잠정 보류됐다.
이에 따라 고려대, 한양대, 가톨릭대 등 주요 대형병원이 오늘 일제히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27일 자정을 기해 파업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사 양측은 여전히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 9.3% 인상, 의료노사정위원회 실질적 가동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기한 연장에 따른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이번 최종 파업의 수위는 이후 산별교섭 결과를 보고 전국지부장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지역에선 충남대병원 노동조합이 파업 돌입의 키를 잡고 있으나 이번 파업은 산별 노조인 보건의료노조가 결정을 한다고 해도 충남대병원은 `마이웨이`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참여 형태는 노동조합 집행부가 상경투쟁을 하는 등의 지도부 중심 파업 지원 형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충남대병원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임단협이 아니라 대정부 투쟁이 강하므로 일률적으로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결정한다고 해도 충남대병원은 자체 사정에 따라 그 수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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