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지방음대생이라도 세계적 연주가 가 될수 있도록 잔소리 더 많이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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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지방음대생이라도 세계적 연주가 가 될수 있도록 잔소리 더 많이 할거예요

[특별한 인터뷰]임해경 충남대 관현악과 교수

  • 승인 2007-06-26 00:00
  • 신문게재 2007-06-27 10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임해경 충남대 관현악과 교수
▲ 임해경 충남대 관현악과 교수
“1년 반 만에 돌아 왔습니다. 그동안 대전 문화예술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네요.”
다양한 실험정신을 가지고 연주하는 첼리스트이자 교육자인 임해경(48·사진) 충남대 관현악과 교수가 돌아왔다.

임 교수는 ‘미국 현대 첼로 음악’을 연구하기 위해 미국 인디애나 음악대학 방문교수로 지난 일 년 반을 미국에서 보냈다. 그는 미국에서 연구 활동을 하면서 그곳 음악인, 교수들과 교류를 통해 5차례 독주회를 가졌다. 당초 미시간 대학, 인디애나 주 에반스빌, 블루밍턴 인디애나 음대 등에서 3차례 초청 독주회만 예정돼 있었으나 호응이 좋아 2차례 독주회를 더 가졌을 정도로 임 교수의 독주회는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그는 “현지 교수들과 음악인들이 신경을 많이 써 준 덕분인지 다양한 청중들이 많았다”며 “동양인이 미국 음악의 비중이 높은 프로그램을 연주해서인지 청중들이 경청하는 느낌이 연주 내내 전달됐다”고 말했다.

그는 1년 반 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학생들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고 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애정이 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학생들에게 저처럼 잔소리 많이 하는 교수는 없을 거예요”라며 “지방 음대생이라도 훌륭한 연주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학생들에게 주고 싶기에 잔소리가 많아지나봐요”라고 미소 지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음악만 연주하는 예술가보다는 ‘멀티 플레이어(multi player)가 되도록 신문읽기부터 독서, 외국어습득까지 권유하며 그도 학생들에게 각종 인터쉽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곳에 부탁을 할 정도로 열정적인 교육자이다.

그는 지역 예술대학 재학생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서는 시립예술단에 지역대학 출신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소수의 스타예술가보다는 지역예술계의 튼튼한 허리역할을 해줄 예술가가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오는 9월 독주회를 예정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데뷔 30주년 기념 독주회와 충남대 재직 20년을 맞이하는 동문, 제자들과 함께하는 연주회를 구상하고 있다.

▲임해경 충남대 관현악과 교수?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거쳐 독일 뮌헨 국립음대 및 동대학원 최고연주자 과정 졸업. 국내외 독주회 17회 및 실내악 150여회, 오케스트라연주 1000여회 이상 연주. 2004 ‘대전시문화상(예술부문)’ 수상. 현재 충남대 음대교수로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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