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재 화백의 동화같은 이야기
책속가득 가족의 사랑 넘실
▲ 임진호씨 |
홍성군에 위치한 수목원 `그림이 있는 정원`의 주인인 임진호씨와 아들 임형재 화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동화책 `그림이 있는 정원(진선아이. 가격 8000원)`.
젊은 시절부터 전통 칠기 사업을 했던 임 회장은 재산도 어느 정도 모았다. 순조로운 사업에 편한 노후를 보낼 수 있던 그는 20년 전 누구보다 건강하던 대학생이었던 아들이 MT를 갔다가 청천벽력같은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하룻밤 사이에 경추(목뼈)가 부러져서 전신마비가 장애인이 되고 만 것이다.
가파르고 험악한 산이 아버지의 사랑으로 그림 같은 수목원으로 탈바꿈했으며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최근 출간된 동화책 `그림이 있는 정원`은 구필화가 임형재씨의 조카 나래가, 여름 방학 2주 동안 수목원에 있으면서 큰아버지를 통해 알아가는 `장애와 장애인`이야기다. 나래에게 그동안 큰아버지는 몸이 불편하고 무능력한 장애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사고의 장애인이 된 이야기, 할아버지의 사랑 등을 알게 된다.
장애에 대한 아무런 인식이 없던 조카 나래에게 큰아버지를 통해 알게 된 장애는, 이제 더 이상 특정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도 아니고 무능력한 모습도 아니다. 할아버지가 정성껏 기운 나무를 화폭에 담아내며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애틋한 가족 사랑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다.
한편, 오는 7일 `그림이 있는 정원` 출간을 기념한 조촐한 모임이 열린다. 이날 수목원 `그림이 있는 정원`에서는 구족 화가 협회 정기전시회 겸 동화책 `그림이 있는 정원` 출간회를 연다.
▲그림이 있는 정원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위해 아버지 임진호씨가 20년간 묵묵히 가꾼 ‘그림이 있는 정원’ 이곳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 매현리에 위치하여 있고 3만평 정도의 대지위에 목본류 460여종, 초본류 870여종을 갖추어 총 1330여종을 보유하게 되어 2005년에 문을 열게 된 수목원입니다. ‘그림이 있는 정원’은 서해와 근접해있어 바람이 많고 습도도 높은 편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좀 낮은 기온차로 꽃의 개화시기도 2주 정도 늦어지는 지리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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