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경우 에이스 문동환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마운드 복귀 시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마운드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주 한화는 우천으로 인해 2경기가 취소됐다. 류현진과 함께 한화의 `원투 펀치`를 이루며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문동환이 선발진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2일의 휴식은 한화에는 득이 된 사례였다. 결과도 비교적 만족스럽다. 광주와 대구에서 3승(1패)을 챙기고 안방으로 돌아온 한화는 이번 주 선두 추격에 나선다는 각오다.
한화는 지난 24일 주장 정민철의 호투(최연소 150승 달성) 속에 김태균의 2점 홈런을 앞세워 삼성에 2점 차 승리를 낚으며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탄 상황이다. 김태균은 이날 홈런으로 시즌 17호를 기록, 클리프 브룸바(현대)와 홈런부문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타격감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용병 크루즈도 고감도 타율(0.332)을 유지하고 있어 한화의 중심타선은 최강을 자랑한다.
하지만 여전히 문동환의 공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 무릎에 이어 허리에도 통증이 있어 엔트리서 빠진 문동환은 최근 정밀 검진 결과 추간판 탈출증으로 보이는 증세로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5승 3패에 방어율 3.24를 마크하고 있는 문동환은 지난 6일 수원 현대전에 선발 등판, 2.2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등판 전 러닝 훈련 도중 왼쪽 무릎 부위에 통증을 느낀 문동환은 코칭스태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등판을 강행해 부상이 악화됐다.
중간계투로 안영명과 양훈, 최영필 등이 버티고 있지만 한화는 문동환의 부상 공백으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선두 SK와 3경기 차로 뒤진 한화가 이번 주 6연전에서 과연 어느 정도 추격전을 펼칠지 지역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한화는 2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경기에 세드릭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와 함께 한 때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던 KIA의 `빅초이` 최희섭은 빠르면 다음달 초 부상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보여 이번 주 대전에서는 모습을 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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