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3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대전 53㎜를 비롯 천안 55.5㎜, 보령 40.5㎜, 부여 44.5㎜, 금산 66.5㎜, 서산 50.5㎜ 등 평균 51.8㎜의 다소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장맛 비가 계속되자 국립공원 계룡산에는 평소의 30% 수준인 1000여 명, 칠갑산과 대둔산 도립공원 등에도 평소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산객이 입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시민들은 우비까지 입고 산행을 즐겼지만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빗 속 산행을 포기하고 인근 음식점 등에서 편안한 휴일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서해안 해수욕장 가운데 지난 22일 처음으로 개장한 태안 만리포해수욕장과 23일 문을 연 대전꿈돌이랜드 야외수영장도 전날부터 내린 장맛비의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반면 야외로 나가지 않은 시민들이 오후 들어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 등으로 몰리며 붐볐다.
특히 시내 버스 파업으로 자가용 이용자가 늘어 주말과 휴일 대전시 주요 도로는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농촌 들녘에선 농부들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물꼬를 정비하며 장마에 대비했고 비닐하우스에선 수박과 참외, 포도 등을 수확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한편, 이번 주 초에는 장마전선이 소강 상태를 보여 구름많은 날씨가 이어지다 목요일 쯤 한차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월요일 오후 한때 비가 내린 뒤 수요일까지 비 소식이 없다 목요일인 28일 다시 장맛 비가 내리겠다"며 "장마 전선의 이동이 심한 만큼 장마기간 동안에는 우산 등을 항상 휴대해 피해입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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