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 4월까지 최근 1년간 전국의 집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대전의 상승률은 -1.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같은기간 수도권 집값은 19.2%, 울산과 광주는 각각 14.2%, 1.4%가 오르는 등 전국 집값은 평균 10.8%나 올랐다. 또 최근 3개월, 1개월간 집값 상승률도 수도권이 1.2%, 0.1% 상승한데 비해 대전은 -0.7%. -0.4%로 오히려 떨어지며 역시 전국 최저를 나타냈다.
충청지역 집값이 이처럼 떨어지다 보니 실수요자들의 청약 열기도 갈수록 식어가고 있다. 지난달 현재 대전과 충청권 주요도시의 청약 경쟁률은 공주시만 0.9로 1에 근접했을 뿐 대전·청주 0.4:1, 천안 0.3:1, 아산 0.02:1, 계룡 0:1 등으로 모두 미분양을 기록했다.
이렇게 쌓인 충청권 미분양 주택은 대전 1048호, 충남 7446호 등 충청권에만 1만1059호에 달한다. 부동산 투기를 막고자 지정한 충청권 투기과열지구지정이 충청권에만 피해를 주고 있는 셈이다.
김석준 의원은 “정부의 천편일률적인 정책이 애꿎은 지방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정부는 지방의 투기과열지구지정을 탄력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