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라운지]여성 불모지 개척 ‘산림청 활력소’

  • 경제/과학
  • 기업/CEO

[청사라운지]여성 불모지 개척 ‘산림청 활력소’

개청이래 첫 여성팀장에 올라 이미라 산림청 도시숲정책팀장

  • 승인 2007-06-24 00:00
  • 신문게재 2007-06-25 8면
  • 박종명 기자박종명 기자
산림청 이미라(38) 도시숲정책팀장에게는 `개청 후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다. `산림청 개청 이래 첫` 여성 서기관에 이어 지난 1일엔 산림청 개청 후 40년만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팀장에 임명된 까닭이다.

이 팀장이 산림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일반인의 시각에서 보면 의외다.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한 뒤 제41회 행정고시 일반직에 합격한 경력이 말해주듯 산림청과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처음엔 산림청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몰랐다"는 그는 "자연이 좋고 나무가 좋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일보다 갈등이 적을 것 같아 산림청을 택했다"고 산림청을 택한 이유를 소개했다.

그는 98년4월 산림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후 법무업무를 거쳐 국제협력과에서 산림분야 국제협력 및 대외통상업무 등을 주도했다. 대학시절 외교학을 부전공한 경험을 살려서다. 그러다 백두대간보호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앞두고 지자체와 해당 주민간에 갈등관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2005년6월 국외훈련에 나섰다. 미국 미주리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자연자원 갈등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지속가능한 자원관리정책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한 지 1개월만에 산림정책 주요 보직에 임명됐다.

이 팀장은 "도심 숲은 일상에 지친 도시인을 위한 생활의 활력소"라며 "하지만 이제 도심 숲 가꾸기 사업도 해당 지역의 지형이나 주위 여건을 고려해 지역적 특색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이제 나무심기도 문화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가로수로서의 기능과 자투리 숲 산림공원, 학교 숲이 하나의 도심 숲 녹색 네트워크로 형성돼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는 여건이 주어지면 휴양정책에 대해 더 공부할 생각이다. 휴양림이 많이 조성돼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찾아오게 하고, 어떤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인지 컨텐츠를 담는 일에 매진해 볼 구상이다. 그것이 인간과 자연의 화해에 보다 다가서는 길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여성이란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멘토가 돼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박한 희망을 피력했다. 그가 갖고 있는 재원으로서의 자질, 일에 대한 열정이나 섬세함, 겸양 등을 고려한다면 `개청 후 처음`이라는 이력은 어떤 형태로든 계속 이어질 것이란 확신이 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4.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5.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1.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2.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3.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대전상의-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ESG 가치 실천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이틀간 이어진 폭설과 강풍 탓에 대전·충남에서 15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전 13건, 충남 1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간판 낙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세종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1층 천장 높이의 간판이 차량 쪽으로 떨어져 상인들이 자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9분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전기 줄이 끊어져 한국전..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