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관할구역인 대전·충남지역의 등록 외국인은 지난 4월 기준 3만 3470명으로, 지난 2000년 1만 2205명에 비해 2만 1265명(약2.7배)이 늘어났으며, 이중 1만 4015명(약42%)이 천안과 아산 등 충남 서북부지역에 체류하고 있다.
이는 대전의 1만 573명을 상회하고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할 외국인 수와 비슷한 수치로, 현재 운영 중인 전국 25개 사무소 규모로는 10위 수준이다.
특히 대전·충남지역 상공업체의 약70%인 36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삼성전자 LCD산업단지 및 관련 업체 이전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외국인 체류자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충남 서북부 지역에는 이동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천안시 소재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 임시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월2회 운영과 인력부족으로 폭증하는 민원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대전사무소를 이용하더라도, 왕복 및 대기시간 등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해야한다.
충남도와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는 지난 2005년부터 법무부와 행정자치부에 서북부지역 출입국관리사무소 추가 설치를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일단 법무부는 긍정적인 입장으로 행자부에 건의한 가운데, 행자부는 경기도 화성과 안산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행자부에서 조직 및 인력 증원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국내·외 기업의 투자지로 각광받고 있는 서북부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활성화와 효율적인 체류자 관리, 타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시급히 설치돼야한다"고 밝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