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타기를 생각중인 대전지역 아파트 거주민들의 요즘 고민거리다.
오는 10월 분양을 앞둔 서남부 신도시 아파트는 대단위 단지이고 입주가 2010년 정도이어서 바로 `갈아타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분양가와 향후 집값 추이가 어떻게 흐를지에 대해 저울질이 한창이다.
반면 행정도시는 노은지구와 인접해 있고, 정부가 세계적인 명품 도시 건설을 `꿈`꾸고 있어 장래성을 볼 때는 투자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은 행정도시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행정도시는 다만 분양시기가 빨라야 2010년이고 실제 입주는 2012년 이후에나 가능해 앞으로 4~5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핸디캡이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일고 있다.
서남부 신도시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토지 원가 공개, 청약가점제, 금융권 대출규제 등 정부 규제책이 많아 선뜻 갈아타기를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서남부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는 사람들은 대단위 단지라는 강점이 있지만, 임대 주택 물량도 상당하고 토지를 공급받은 시행사들이 바로 아파트 신축에 나설지도 결정하지 못해 시장성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서남부 관심론자들은 당장 대전지역에서 대규모 택지가 공급되지는 쉽지 않아 갈아타기의 마지막 기회인 동시에 전원주택 개념의 자족도시 건설이 된다면 재테크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오는 2010년 분양 예정인 행정도시의 `첫마을 아파트`는 갈아타기를 하려는 대전과 충남도민들의 커다란 관심사다.
시간적으로 많이 남아 아직 검토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속에서도 상당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간을 두고 충분히 기다려 볼만 한 가치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문제는 실입주자들 사이에서 2년 이상을 기다려 분양을 받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행정도시 옹호론자들은 국회에서 세종특별자치시라는 법적 지위가 확정 될 경우, 정부 차원에서 본격 개발이 가시화되면 상황은 호전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벌써부터 행정도시의 아파트 분양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명석 대한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두 지역을 놓고 섣불리 판단할 수 는 없지만 올말 대선 결과에 따라 우세한 관측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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