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논술 짱]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책 읽기

[나는야 논술 짱]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책 읽기

초등논술

  • 승인 2007-06-20 00:00
  • 신문게재 2007-06-21 10면
독서로 우리 아이들에게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 문제해결능력 향상에 목적을 둔 독서는 중상급 이상의 독서 수준을 갖추고 있는 아이들에게 권하기를 바란다. 물론 문제 수준과 발문을 아이들 수준에 맞추어 제공하는 운영의 미를 활용하면 어떤 수준이든 가능하리라 생각은 한다. 그러나 어떤 영역에서든 초급 수준 단계에서는 흥미와 재미가 우선시 된다고 볼 때, 자칫 독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형성해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영역과 상황이 있다. 그런 만큼 특정 분야에서 그 분야에 맞고 그 상황에 맞는 문제해결이 필요할 것이다. 여러 다양한 영역 중에 이 지면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장애 문제에 대해서 문제해결방법 탐색이라는 목적으로 독서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신체적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쓴 훌륭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두 가지 목표를 제공한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 생활에 대한 긍정적적인 이미지를 제공하고, 장애가 없는 아이들이 장애가 있는 아이가 겪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이해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 대한 책을 읽는 궁극적인 목적은 장애를 이해하고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한 자신이 궁극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책을 읽기 바란다.


[문제 상황 제시]

우선, 아이들에게 이런 문제를 제공하여 보자.
여러분에게 어떤 일이 생겼어요. 평소에는 관심도 없었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상황이지요. 어느 날 우리 반에 전학을 온 친구가 있었어요. 제 옆 자리가 비어있었기 때문에 선생님께서는 제 옆에 앉혀주셨지요. 그런데 그 친구는 뇌성마비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 친구였답니다. 한 번도 장애를 가지고 있던 친구와 지내본 적이 없었던 나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이 친구와 잘 지낼 수 있는지 방법을 제게 가르쳐 주세요.

다음으로 문제해결 절차를 이해시켜주자. 이 방법은 부모가 아이에게 주입시켜주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스스로 찾도록 유도하여 보자. 물론 문제해결절차에 대해 유추할 수 있는 아이 수준에 맞는 발문을 해야 한다. 다음에 초등학생 수준에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절차를 제시한다.

1. 주어진 상황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 : 장애가 무엇이고 주위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는지 알아본다.

2. 문제를 해결책을 찾는 방법을 이해하여야 한다. : 장애에 대한 책을 읽고, 장애를 가진 사람이 겪는 다양한 상황을 이해한다. 그리고 장애를 가진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3.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글로 쓰게 한다. : 문제해결로서 작문의 절차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글을 쓸 계획세우기 - 쓸 내용 생성하기 - 쓸 내용 조직하기 - 글쓰기 - 고쳐쓰기 - 조정하기’의 과정이 있는데, 이러한 과정을 각 단계마다 정확하게 적용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의 수준에 맞게 적절하게 조절을 해 주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읽는 방법에 대해 알고 아이에게 책을 읽히자. 로젠블렛의 독자반응이론에 따르면 읽기에는 심미적 읽기와 원심적 읽기가 있다. 글을 읽으면서 독자가 정보 획득에 목적을 두는 읽기는 원심적 읽기이고, 독자의 관심이 자신의 내부로 이동하며 실제 독서하는 동안 재창조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읽기는 심미적 읽기라고 한다.

어떤 글을 읽든지 비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하여 읽는다. 독서의 목적에 따라 비중의 차이가 있지만 독서에 흥미와 재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한 초등학생에게는 심미적 읽기가 중요하겠고, 부분적으로 원심적 읽기를 적용시키는 것이 아이들에게 적합하리라 생각한다.


[장애에 대한 책.영화 소개]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고정욱 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형 종식이 나타난다. 반갑다고 웃으며 인사를 건네지만 일그러진 얼굴에 구부러진 팔을 본 종민이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정말 감추고 싶은 형이었다. 그런 형이 싫어 집까지 뛰쳐나가 본다. 결국 종민이는 마음의 벽을 허물게 된다. 장애가 있기에 더욱 용기를 낼 수밖에 없었던 형 종식이와 그의 동생 종민이가 행복과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글>
사지절단증이라는 희귀한 병을 안고 태어난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세상에서 소외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 감동을 주는 이야기이다. ‘장애는 불편하지만 불행하지 않다’는 교훈과 함께 희망을 전해주는 주인공은 고작 10센티미터에 불과한 그의 다 자란 팔다리로 달리기, 야구, 농구, 수영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 어렸을 때부터 보통사람과 똑같이 교육을 받은 그는 자신의 신체가 지닌 장애를 결코 불행한 쪽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장애와 행복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아닌 사람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다.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피터슨 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을 둔 언니가 동생과 함께 놀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이 담겨 있다. 언니는 자신의 동생이 특별하다고 말한다. 동생은 라디오를 손으로 만져 보고 켜져 있는지 아닌지도 알 수 있다. 또, 풀밭을 지나갈 때 자기는 잘 들을 수 있지만, 동생은 아주 작은 움직임까지 더 잘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장애를 가졌다는 것은 보통 사람과 다른 특별한 장점을 가졌다는 것을 말한다.

<영화, 말아톤>
이 영화는 5살 지능 수준의 자폐를 가진 청년 초원이가 자신의 의지를 말로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마라톤으로 세상에 말을 걸고, 그 의지를 증명해 보이는 이야기이다. 성취의 환희보다 가능성과 희망에 관한 영화이다. 출발선에 선 초원이 말리는 엄마의 손을 놓고 달려 나가 혼자 힘으로 완주를 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줄거리>

외아들인 줄로만 알고 있던 초등 3년생인 종민이에게 어느 날 갑자기 형 종식이가 나타난다. 그런데 형은 처음 만난 동생에게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뇌성마비 장애가 있었다.

종민이의 어머니는 형인 종식이를 낳을 때 아기가 너무 커서 오랜 시간 진통을 겪었고 역시 오랫동안 뇌에 산소를 공급받지 못했던 종식이는 뇌성마비에 걸리게 된 것이었다. 슬퍼하던 종민이의 부모님에게 나타난 먼 친척 할머니는 평생 수녀로 사시다 은퇴하신 분이었는데, 종식이를 맡아주기로 하셨다.

종민이의 부모님은 가끔씩 종민이에게 여행을 다녀온다고 이야기를 하고 친척 할머니와 사는 종식이를 만나고 돌아오며, 종민이에게 선물을 사다주곤 하셨다. 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자 종식이를 집으로 데려오게 된 것이다.

가족과 함께 살게 된 종식이는 부모님의 보살핌과 본인의 노력으로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지만, 종민이는 갑자기 나타난 형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컴퓨터를 잘 다뤄 자신의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국 방황하던 종민이는 모아두었던 돈을 찾아 집을 뛰쳐나가 버렸다가 낯선 형이 준 음료수를 먹고 가방을 빼앗기고 정신을 잃고 만다. 이 일을 계기로 종민이는 부모님의 든든한 울타리에 고마움을 알게 되고 형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한다. 형과 함께 첫 외출을 나간 종민이는 장애인을 자신들과 똑같은 사람으로 봐 주지 않는 세상이 잘못되었음을 느끼며 형과 점차 가까워지게 된다.

장애를 자신의 십자가로 여기며 장애 때문에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어른스러운 종식이는 검정고시를 보고 부분 합격을 하며, 방송국에서 공모한 장애인 수기에서 일등을 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그가 개발한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컴퓨터를 쓸 수 있는 자유키 프로그램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컴퓨터 회사에 무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한다.

컴퓨터 통신 친구였던 영란이를 만난 종식과 종민은 종식의 장애를 보고 놀란 영란 때문에 속이 상하게 되고 바람을 쐬러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가 종식이의 바퀴의자가 굴러가는 바람에 사고를 당하게 된다. 형을 위해 몸을 던진 종민이는 형을 걱정하다 큰 부상을 입게 되고, 한 달 뒤 퇴원한다.

컴퓨터를 더 배우기 위해 복지 시설에 가 있던 형을 만나러 간 종민이는 형에게 잘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빌며 엉엉 울고 만다.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 형제를 보고 주위 사람들도 함께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문제]

장애인이지만 삶을 비관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종식이와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서 방황하다 마침내 마음의 벽을 허무는 종민이의 모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펼쳐 보고, 장애인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지 적어 봅시다.

◈ 다음 문제를 해결하면서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의 내용을 정리하여 봅시다.
문제 1. 외아들인 줄 알고 살았던 종민이에게 갑자기 누가 나타났나요?
문제 2. 종식이는 왜 장애인이 되었나요?
문제 3. 종민이의 부모님과 종민이는 장애인인 종식이를 각각 어떻게 대했나요?

부모님 : ( )

종민 : ( )

문제 4. 형과 함께 첫 외출을 한 종민이는 무엇을 느꼈나요?
문제 5. 종식이는 자신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어떤 일들을 이루어 나가나요?
문제 6. 종민이는 왜 형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졌을까요?

◈ 생각할 거리를 찾아서 여러분의 논리를 펼쳐 보세요.

<생각할 거리 찾아내기>
문제 1. 종식이를 친척 할머니에게 맡긴 부모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문제 2. 갑자기 나타난 형을 대하는 종민이의 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만약에 나에게 그런 일이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을 적어 봅시다.
문제 3. 장애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일을 해내는 종식이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꼈나요?
문제 4.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형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 봅시다.

<생활 주변에서 비슷한 경험 찾아내기>
문제 1. 주변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보거나 이야기로 들었을 때의 첫 느낌은 어떠했나요?
문제 2. 장애를 이기고 원하는 것을 이룬 사람들은 누가 있는지 적어 봅시다. 그 사람들에게서 무엇을 느꼈나요?

<자신의 주장 쓰기>
앞서 생각해 본 문제들을 통해, 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며 장애에 대해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어 봅시다.

<주장에 대한 해결 방안 제시하기>
여러분의 주장에 대한 근거 및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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