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 희망의 등불되길”
▲ 동춘선생 고택 |
동춘당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이래 20여년간 학술지에 발표했던 글들을 모아 대전대학교 철학과 송인창 교수가 `주경(主敬)의 철학자, 동춘당 송준길`(청계출판사)이라는 단행본으로 엮어냈다.
저자는 동춘당이 우암 송시열과 동종동문(同宗同門)이라고 해 ‘양송(兩宋)`으로 불리며 우암의 그늘에 가려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학계의 통설적 입장을 비판하면서, “그간 오해와 편견의 늪지대에 던져져서 학술적인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동춘당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그 진면목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며 책을 발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동춘당은 우암과 함께 17세기 후반 임진·병자 양란 이후 조선의 국가 사회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우리 고장의 인물.
그러나 저자는 동춘당의 삶과 철학이 우암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데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송교수는 동춘당 철학의 핵심은 성리학 수양론의 주요 개념인 ‘경(敬)`을 강조하고 그것을 존재론적으로 해명한 데 있다고 보고 이를 ‘주경철학(主敬哲學)`으로 명명했다.
동춘당은 인간의 최고 이상인 성인(聖人)이 되는 지름길이며 인간의 수덕수양에 있어서 핵심적인 요체가 되는 ‘경`에 바탕을 두고, 당파를 초월하여 대의를 추구하는 `초당취의(超黨就義)` 학문태도와 당시의 사회적 모순이나 부조리에 눈감지 않고 다양한 사회 개혁정책을 주도하는 정직강대(正直剛大)한 삶의 자세를 보여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주경(主敬)의 철학자 동춘당 송준길<저자: 송인창 대전대교수> |
이번 송교수의 저서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한 시대를 고민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간 선현을 발굴하고 연구해 인문학의 위기를 논하는 현재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작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자 송인창교수는
충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선진유학에 있어서의 천명(天命)사상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전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동양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동서철학회 회장, 새한철학회 회장, 한국주역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동양철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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