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화예술단체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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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문화예술단체 ‘춘추전국시대’

지역 문화계 자율성 내세운 신생단체 잇따라 출범 예술공원 조성 등 차별화된 활동 기득권에 도전장

  • 승인 2007-06-19 00:00
  • 신문게재 2007-06-20 10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기존단체와 선의의 경쟁을… 회원·재정확보 과제


대전지역 문화예술단체도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지역 문화계의 복지와 권익을 내세운 예술단체가 지난해부터 잇따라 출범, 제도권 단체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지역에는 대전예총(회장 최남인)을 비롯해 한국예술문화진흥회(회장 조종국), 대전·충남 민예총(회장 조재훈 공주대 국문과 명예교수) 등이 상당한 창립 역사를 갖고 각 영역별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제도권 단체에 ‘도전장(?)`= 대전예총과 한국예술문화진흥회는 조종국 전 대전예총 회장이 오랜 기간동안 회장을 같이 맡아와 비슷한 색채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예총은 제도권 밖에서 스스로의 영역을 찾아나가는 활동을 펴고 있다. 아무래도 대전예총이 대전시와 한국예총의 지원을 받으며 안정적 성장을 해 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올 들어 대전예총과 다른 색깔을 내고자 하는 예술단체가 잇따라 출범, 지역 문화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는 예술단체가 바로 지난 12일 공식 출범을 선언한 `대전예술단체총연합회(회장 리헌석, 이하 대전예술총련)`다.

이 단체는 출범식을 통해 서울 지역 예술단체의 `지회`, `지부`라는 이름으로 예속돼 소외받아온 지역 예술단체들이 자율적으로 지역 예술 문화발전에 기여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다소 대전예총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게 지역 문화계의 중론이다.
예술총련은 ‘예향 대전`건설을 위해 대전예술상 제정, 예술 공원 개설 등을 통해 기존 문화예술 단체와 차별화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입회비와 연회비를 통해 자생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단체의 구성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 온 `한밭예우회`와 `대전예우회`라는 두 단체가 합쳐지면서 여기에 30여 개 예술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는 다른 단체에 참여하고 있는 예술단체나 주요 인물의 입회를 제한해 기존 단체들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대전예술총련 행보 관심=지역 문화계에선 이 단체의 탄생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바로 리헌석 씨가 대전예술총련 초대 회장을 맡은 점 때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 대전예총 선거에서 최남인 현 회장과 경합을 벌이다 쓴잔을 마신바 있다.

이래서 문화계에선 리헌석-최남인 구도가 대전예술총련을 탄생시킨 게 아니냐며 기득권을 쥐고 있는 대전예총과 대립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예총으로 대표돼온 지역 문화예술계와 선의의 경쟁이 필요한 시점에 대전예술총련의 출범은 의미 있는 일로 평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만들어진 한국예술협회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선과 그어 규격화 시키는 것은 싫어요. 문화예술 예술은 틀이 필요 없거든요. 누구나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문화이고 예술이죠.” 한국예술협회를 이끌고 있는 도예가 윤숙(50)씨의 말이다.

대전충남 지역의 문화예술인들과 예술을 사랑하는 일반 시민 등 1000여명.
이 단체는 지난 2002년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예사모)1004`를 만들고 회원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 커져 협회를 만들 정도의 규모가 돼 지난 3월에 결성,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탄생을 한 단체의 가장 커다란 고민은 회원 확보와 재정적 독립이다. 제도권 속에 있는 단체들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에 어떠한 방식으로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한 지역의 문화계 인사는 “생각만으로 단체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며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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