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이 당신의 드라마(저자:김윤진) |
이 책의 작가는 2002년, 영화 <밀애>의 미흔 역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쉬리의 여전사 김윤진씨의 책으로 배우 김윤진은 다음해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스크린에서 모습을 감춘다. 그리고 2년 후, 그녀는 미국 ABC와의 전속계약 후 미국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로스트>에 ‘선`이라는 배역으로 출연하면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는 뜻밖의 소식을 전하며 당당하게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
충무로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순간 할리우드에 도전하겠다는 김윤진의 당당한 포부는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에서의 활동 기회만 놓치는 위험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그녀는 미국에서 연기를 공부하던 그녀가 한국 활동을 하게 된 것 역시 위험한 도전이었다는 점을 상기 시키며 자신의 직감에 따라 할리우드로 향한다.
미국에서 학생 시절 왕복 네 시간을 버스와 페리로 갈아타고 연기를 배우러 다녔고, 뉴욕의 보스턴 대학교에서 연기를 공부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달리 보스턴 대학의 연기수업은 1학년 때 90명 이상이 등록을 하지만, 4학년 졸업 때는 10여 명만이 졸업장을 받을 정도로 연기 수업이 혹독하기로 소문난 곳이라고 한다.
`서른`이라는 나이를 흠잡는 에이전시 담당자에게 당찬 웃음을 지어보이거나 오디션에 실패하자마자 다음 오디션을 준비하는 그녀의 모습은 할리우드 무대를 향한 그녀의 도전이 얼마나 굳은 의지에서 비롯된 것인가를 보여준다.
몇 년 전 최 모 작가가 원하는 남편의 조건이 뭐냐고 물었다.
`내 일에 적극 지원해줄 수 있고, 내가 밖에서 실패하고 들어오더라도 내 편이 되어주는 남자, 자상하고 유머러스한 남자, 등등 얘기를 했더니, 그 분이 하는 말이 그런 남자는 결국 백마 탄 왕자님밖에 없다고 단정 지었다. 본인도 더 이상 말을 못하고 머뭇거렸던 기억이 있는데, 실제로 주변에 맞벌이하는 친구들을 보면 남편이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집 안 일의 70% 이상 아내가 도맡아야 한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똑같다. 그렇다면 나도 가정을 얻는 대가로 일을 포기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게 되었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했던 한 여자가 눈물을 흘리며 “ 난 이런 결혼을 원하지 않았어요?” 하길래 오프라가 가만히 얘기를 듣다가
“그럼 어떤 남편을 꿈꾸었나요?”라고 묻자, 그녀는 자기의 이상형을 말한다. 이 여자 역시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빠져 있었다.
그러자 오프라의 단 한마디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 말은 “당신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되라”였다.
여성분들이여, 백마 탄 왕자님을 찾기보다는 실제로 여러분 자신이 결혼하고 싶은 그 남자가 된다면, 여러분들이 남자를 실제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는 한 인간의 살아온 모습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발견할 좋은 기회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